이강인 ‘대활약’→AT·마드리드는 계속 한숨···월드컵 우승한 간판 FW와 갈등 심화 “아틀레티코 CEO 발언에 에이전트 분노”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이강인의 대활약 덕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개막전 승리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구단 간판 공격수와 갈등은 더 깊어져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으로 말라가전 2-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가 없는 아틀레티코의 전반전은 매우 답답했다. 전반 45분 동안 유효 슈팅은 겨우 1개에 그쳤다.
결국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2분, 마르틴을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이 투입되고 13만에 득점이 나왔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알렉스 바에나의 멋진 프리킥 득점까지 추가해 말라가에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강인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공식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것은 물론, 현지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아스, 마르카 등 언론에서도 “참으로 위대한 데뷔전”이었다고 긍정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지금 구단 최고 에이스 훌리안 알바레스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역사상 최다 득점자 앙투안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등번호 7번을 이어받은 이강인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그리즈만 공백을 지울 수 있는 선수는 알바레스라는 이야기가 많다.
2024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알바레스는 두 시즌 동안 106경기 49골 17도움을 올리며 이미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알바레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아틀레티코를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적절한 시기는 아니지만, 숨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구단과 얘기를 마쳤고, 이적하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꿈을 이루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내놨다. 알바레스가 원하는 행선지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였고, 구단 역시 그를 원했으나 끝내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알바레스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갈등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CEO 미겔 앙헬 힐 마린이 인터뷰에서 알바레스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이달고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아틀레티코 CEO는 “최근 몇 달 동안 훌리안의 프로 경력에 대해 최고의 조언자들이 곁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건 “알바레스가 최근 잘못된 조언을 받고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달고 에이전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짓말쟁이에게 왜 거짓말을 했는지 묻지 마라. 설명하려면 또다시 거짓말을 해야 할 테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힐 마린의 발언 직후 올라온 글이라 사실상 그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아틀레티코 훈련장에 알바레스의 퇴단을 요구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알바레스, 에이전트, 아틀레티코 CEO, 팬들 사이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과연 아틀레티코는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시즌 일정에 집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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