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주장 판더펜…그런데 실제 주장은 5명?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미키 판더펜(25)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주장 한 명에게 역할을 집중하는 대신 5명으로 구성된 주장단을 만들어 팀의 리더십도 재정비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21일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새 주장은 판더펜이다. 두 번째는 페드로 포로, 세 번째 벤 데이비스, 네 번째 제임스 매디슨, 다섯 번째 아치 그레이다”라고 밝혔다. 판더펜은 이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서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판더펜은 최근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도 체결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무려 5명으로 주장단을 구성했다. 의도는 주장 완장을 돌려가며 차는 데만 있지 않다. 경기장 곳곳에 리더 역할을 할 선수를 배치하는 동시에 주장 서열을 미리 정해 결장이나 교체 상황에서도 지휘 체계를 분명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데제르비 감독은 “경기장 안에 많은 주장이 있기를 원하고, 서열도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은 이번 결정이 지난 시즌 드러난 토트넘의 리더십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 리더십 부족에 시달렸다고 평가했다. 당시 주장 로메로는 퇴장과 소셜미디어 활동 등으로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5월에는 부상 재활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나면서 토트넘의 강등 여부가 걸린 시즌 최종전을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기존 부주장이었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유벤투스로 임대되면서 주장단의 재편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데제르비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에 일어난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큰 교훈이었다”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팀의 영혼을 찾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을 가졌을 때와 갖지 않았을 때의 조직력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2일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을 치른다. 새 주장 판더펜은 프리시즌 호주 투어에서 생긴 몸 상태 문제로, 부주장 포로는 월드컵 이후 뒤늦게 훈련에 합류해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데제르비가 만든 ‘5인 주장 체제’는 시즌 첫 경기부터 실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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