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BTS 없이 간다…끝내 침묵한 '반쪽짜리' 그래미

강나현 기자 2026. 8.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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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보이콧'이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제도를 손보겠다던 그래미 측은 출품작 접수가 끝난 오늘까지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BTS 없이 내년 시상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RM/2019년 그래미 시상식 : 한국에서 자라며 우리는 늘 그래미 무대에 오르길 꿈꿨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팬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7년 전, 시상자로 출발해 이듬해엔 공연으로, 그 뒤엔 총 다섯 번의 수상 후보까지.

그래미를 향한 BTS의 모든 걸음은 K팝의 새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음악엔 국경이 없다"고 표방해온 그래미가 한 달 전, '아시아 팝' 부문이라는 새 경계선을 긋자 '참여 거부'로 보여준 BTS의 결심은 미국과 유럽의 사회학 교수들에게도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그레이스 카오/미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 (독일 DW 뉴스 인터뷰) : 이제 너희도 포함됐다고 하면서 사실은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새 부문을 만든 기괴한 방식이죠. BTS에게 상당히 깊은 상처가 됐을 겁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그동안의 노력이 결국 배제와 차별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오자 BTS는 음악 본래의 의미를 되짚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노래 '에일리언스'/BTS : 어쩜 그래 뻔뻔하기도. 예의를 차려 우린 '이방인'이야 해는 동쪽에서 뜨지. 우린 이방인 이방인.]

"음악이란 지역이나 언어가 아닌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일곱 명의 멤버가 똑같이 낸 목소리는 보다 자유롭게 음악을 하겠다는,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임진모/음악평론가 : 하나의 가벼운 '독립 선언' 이라 생각해요. 시상식의 의미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고. 우리가 너무 그래미의 권위, 권위주의에 종속돼 있는 게 아닌가.]

BTS의 보이콧이 일으킨 '파장'에 부랴부랴, 해당 부문에 대한 재검토를 예고했던 그래미 측은 후보작 출품 마감날인 오늘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빅히트 뮤직·Recording Academy·유튜브 'DW NEWS']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자막 성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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