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8조 베팅하나…위성-스마트폰 연결 시대 온다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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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전 세계 통신·인공지능(AI)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거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시장의 틀을 완전히 바꾼 건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파괴적 혁신의 중요성을 잘 아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존 통신사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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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전 세계 통신·인공지능(AI)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거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성망 기반의 모바일 사업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스페이스X와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미국 투자회사 그레인 매니지먼트가 보유한 800㎒ 대역 주파수 면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주파수는 그레인이 이달 T모바일US와 주파수 교환을 마치면서 매물로 나온 것인데요. 기술·통신 전문 투자회사 그레인은 관심을 보인 업체들에 9월 첫째 주까지 예비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레인은 주파수 면허 매각을 통해 약 60억 달러(약 8조 3178억 원)를 확보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주파수를 직접 매각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거래가 중요한 것은 800㎒ 대역 주파수 면허가 미국 인구의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 업체가 지상 연결망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년 말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윈 샷웰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코스타로부터 확보한 주파수에는 지상망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도 포함돼 있다”며 “스타링크를 진정한 모바일 서비스(true mobile service)로 만들기 위해 지상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미국 위성통신업체 에코스타와 주파수 50MHz 확보권에 대한 170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에코스타는 스페이스X가 해당 주파수를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D2D 서비스 구축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거래 범위가 확대되면서 스페이스X의 주파수 확보 계획은 최대 65MHz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가 그레인으로부터 800㎒ 대역까지 확보하게 되면 직접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문턱이 크게 낮아지는 셈입니다.
그동안 스타링크 이동통신 사업은 기존 통신사의 보완재 역할에 그쳤습니다. 미국에서는 T모바일, AT&T 등 이동통신사가 보유한 주파수를 활용해 일반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고 지상 기지국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문자와 제한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스타링크의 통신사업 진출 확대를 두고 평가는 엇갈립니다. 미국 현지에서 3곳의 대형 통신사가 과점하던 시장에 새로운 사업자가 모처럼 진입하는 만큼 메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스페이스X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샷웰 사장의 발언 여파로 인해 AT&T, 버라이즌 등 이통사의 주가는 하락한 바 있습니다. 물론 실제 서비스 이용 단가와 대규모 설비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하면 스타링크가 기존 이동통신망을 대체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시장의 틀을 완전히 바꾼 건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파괴적 혁신의 중요성을 잘 아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존 통신사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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