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씩 ‘뚝뚝’”강남권 아파트 실거래가·호가 급락

이승주 기자 2026. 8. 22.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폭이 2주 연속 커졌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을 크게 낮춘 급매가 나오는 가운데, 보유세 부담 탓에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어 "반면 매수자는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데다 세법 개정안도 확정되지 않아 관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온도 차가 최근 강남권 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으며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시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폭이 2주 연속 커졌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을 크게 낮춘 급매가 나오는 가운데, 보유세 부담 탓에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0.05%, 서초구는 0.09% 내렸다. 두 지역 모두 2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도 전주보다 확대됐다.

실거래가에서도 하락이 확인된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13층은 지난 6일 53억9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 15층이 지난 5월 19일 기록한 신고가 63억 원보다 9억1000만 원(14.4%) 낮은 값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3차’ 전용 116㎡는 세제 개편 전인 6월 8일 60억 원(10층)에 거래됐으나, 개편안 발표 사흘 뒤인 8월 6일에는 12층이 58억7000만 원에 팔려 1억3000만원(2.2%) 내렸다.

호가는 더 낮다. 네이버부동산에는 한양3차 같은 면적 매물이 55억 원에 올라와 있다. 개편 전 거래가보다 5억 원(8.3%) 낮다. 압구정 신현대 전용 108㎡에서는 65억 원짜리 매물이 확인됐는데 기존 신고가 75억 원보다 10억 원(13.3%) 낮은 수준이다.

배경으로는 보유세 부담이 꼽힌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분석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의 보유세는 올해 약 2227만 원에서 내년 거주 1주택자 기준 약 3333만 원으로 49.7% 늘어난다. 비거주 1주택자는 약 3888만 원으로 74.6% 증가한다. 같은 집이라도 거주 여부에 따라 세 부담이 550만 원 넘게 벌어지는 셈이다.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일 9453건에서 21일 1만576건으로 11.8% 늘었다. 서초구도 7630건에서 8459건으로 10.8% 증가했다. 두 지역을 합치면 1만7083건에서 1만9035건으로 1952건(11.4%) 불었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보유세뿐 아니라 비거주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 축소,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주택자와 주택임대사업자, 고령자 등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 안에 처분하려 하면서 매물이 나오고 호가도 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매수자는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데다 세법 개정안도 확정되지 않아 관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온도 차가 최근 강남권 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으며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