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SK하닉' 110조 예고 '삼전'… 주주환원 랠리 시동 [주간 증시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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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갈등,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소식에 70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6400선까지 밀렸다가 되살아났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소식에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 오른 6852.58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21일까지 이어졌고 코스피지수는 6912.95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삼전닉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팔고 코스피를 사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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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본 8월 셋째주 시황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SK하닉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삼전 최대 110조원 주주환원 발표
‘삼전닉스’ 덕에 상승한 ‘코스피’
주주환원 호재에도 대외 변수 여전
#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다시 출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소식에 70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6400선까지 밀렸다가 되살아났다. 국장을 다시 끌어 올린 건 이번에도 '삼전닉스'였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소식이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코스피지수는 21일 6912.95로 거래를 마치며 7000선을 사정권에 뒀다. 이날 삼전닉스도 각각 '28만전자' '170만닉스' 탈환에 성공했다. 문제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다. 대외 변수가 시장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하기는 어렵다. 8월 셋째주 증시 해설서다.

우선 코스피부터 살펴보자. 7000선을 향해 순항하던 코스피 시장이 출렁인 것은 19일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 하락하며 6471.17로 주저앉았다. 직전주 마지막 거래일이던 14일 6977.94로 오르며 7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무너졌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거래 시작 6분 만인 오전 9시 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 만으로 올해 25번째 매도 사이드카였다.
발단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었다. 중동 불확실성이 국제유가를 밀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악재로 작용했다. 치솟은 미 국채금리가 인공지능(AI) 투자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흔들린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소식에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 오른 6852.58을 기록했다. 급등세에 오전 9시 57분께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도 포함 올해 들어 49번째 사이드카였다. 상승세는 21일까지 이어졌고 코스피지수는 6912.9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8월 넷째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21일 이사회를 열고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외 변수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864.65까지 상승했던 코스닥지수는 21일 801.94로 한주를 마감했다. 특히 21일엔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하며 전 거래일 대비 4.63% 폭락했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게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 거래실적 =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탓인지 투자자들의 수급도 크게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셋째주 개인투자자는 2조89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2조2198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도 2조9698억원을 순매도했다. 18일과 19일 순매수세를 이어간 개인투자자는 20일과 21일에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4거래일 동안 사고팔고를 반복했다. 18~20일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한 기관투자자는 21일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한주를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순매수한 곳은 기타법인이었다. 기타법인은 8월 셋째주 2조2950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도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259억원, 1조232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117억원어치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는 4809억원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화에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삼성전자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7.82%(종가 24만7500원)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9.49%(종가 27만1000원) 급등했다. 21일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전자 주가는 28만1500원(3.87%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8만원을 웃돈 건 7월 10일(28만5000원) 이후 28거래일 만이었다.
관건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삼성전자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27만원까지 밀렸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되레 0.37% 떨어진 수치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전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끌지, 아니면 재료 소멸이란 악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정부는 계속해서 환율의 방향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환율의 상하방 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채권 =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세(가격 상승)로 돌아섰다. 한때 4%를 넘보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일 3.79%로 하락했다. 회사채(3년물) 금리도 4.5%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는 한국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한은은 8월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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