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엔비디아와 MOU...로봇·AI팩토리·자율주행 밸류체인 확장

강구귀 2026. 8. 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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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봇과 AI 팩토리, 자율주행 영역에서 사업 협력 고도화에 나서면서 계열사 전반의 성장 스토리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로봇과 AI 팩토리, 자율주행이라는 세 축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일정과 결합 모델 PoC, 데이터센터 투자 시점처럼 '구체화'되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LG AI연구원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상업화가 사외 매출로 연결되는 시점이 더해지면, 그동안 캡티브 중심으로만 인식되던 가치가 재평가될 여지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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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LG전자 양재 연구개발(R&D) 캠퍼스 데이터팩토리에서 로보틱스 파트너십 논의를 마치고 이동 중 "오늘 미팅이 어땠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06657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봇과 AI 팩토리, 자율주행 영역에서 사업 협력 고도화에 나서면서 계열사 전반의 성장 스토리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MOU가 단순한 협업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 AI 생태계에 '편입'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엔비디아 MOU 핵심은 로봇 두뇌부터 AI팩토리 데이터센터까지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NDR을 통해 엔비디아와 MOU 관련 로봇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Isaac GR00T를 로봇의 두뇌로 탑재한 LG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을 내년 1분기 중 공개할 계획이다. 로봇 완성에 필요한 밸류체인이 여러 계열사로 분산돼 있다는 점도 포인트로 꼽힌다. 카메라와 렌즈는 LG이노텍(011070),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로봇 어셈블리는 LG전자,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LG CNS가 맡는 구조다.

미국 최대 생산기지인 테네시 공장에 로봇 생산라인 2개를 배정하고, 한 라인은 엔비디아 협력 로봇, 다른 라인은 자체 개발 CLOi 로봇을 전제로 한다는 설명이 나왔다. 연말까지 GR00T와 엑사원 결합 모델에 대한 PoC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미국 내 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협력을 추진 중으로, LG의 스마트팩토리 경험이 레퍼런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착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 착수 기대가 나오며, 올해 하반기 중 관련 업데이트가 나올 여지도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에서는 LG전자의 냉각 솔루션 등 하드웨어 역량과 LG CNS, LG유플러스(032640)의 DC 사업이 결합되며 시너지가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AI 플랫폼과 LG의 IVI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특히 유럽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LG가 확보해온 지위가 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LG AI연구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상업화 일정이 관건

LG AI연구원도 이번 NDR에서 핵심으로 다뤄졌다. 회사는 정부 과제에 기반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K 엑사원 2.0과, 이를 상업화한 LG 엑사원 5.0을 구분해 설명했다.

K 엑사원 2.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위한 모델로, 국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중 파라미터 규모가 가장 큰 750B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이 미국이나 중국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구축인 만큼, 파라미터 확장 방향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논리도 제시됐다. 또 12월 말 3차 평가 모델 제출 후 최종 선정 결과가 정해질 예정이라고 했다.

LG 엑사원 5.0은 K 엑사원을 베이스로 상업화한 자체 모델로, 9월 중순 발표 예정이다. 데이터 학습이 아니라 계열사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출발한 모델 이력에 따라 산업 적용 성능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사업화 측면에서는 캡티브 물량 중심에서 사외 매출로의 전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LG AI연구원은 민간과 협업해 암 진단과 치료 방법 수립, 증권 가격 추정 모델 등으로 런칭을 추진하고 있다. 런던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엑사원이 사용된 가격 전망 리포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키움증권에서도 연계 런칭이 예정된 것으로 설명됐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사외 매출이 가시화되면 시장에서 아직 반영되지 않은 자산 가치가 인식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로봇과 AI 팩토리, 자율주행이라는 세 축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일정과 결합 모델 PoC, 데이터센터 투자 시점처럼 '구체화'되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LG AI연구원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상업화가 사외 매출로 연결되는 시점이 더해지면, 그동안 캡티브 중심으로만 인식되던 가치가 재평가될 여지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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