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앱티브 손잡은 스트라드비젼···글로벌 ADAS 영토 넓힌다

박성수 기자 2026. 8. 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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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영상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AMD와 Aptiv(앱티브) 등 글로벌 자동차·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MD의 자동차 AI 개발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부품사에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앱티브와 손잡고 인도 상용차 시장까지 진출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의 AI 기반 차선인식 애플리케이션이 AMD의 자동차 AI 개발 플랫폼 'RAVE2' 앱스토어에 공식 등록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차량 개발 초기부터 스트라드비젼의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실제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고객 접점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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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AI 개발 플랫폼 진입···글로벌 완성차·부품사 고객 접점 확대
인도 상용차 누적 주문 57억원···매출 52% 늘며 성장세
/ 사진=스트라드비젼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영상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AMD와 Aptiv(앱티브) 등 글로벌 자동차·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기술 개발이나 전시회 공동 시연 등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실제 개발 플랫폼과 완성차 공급망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AMD의 자동차 AI 개발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부품사에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앱티브와 손잡고 인도 상용차 시장까지 진출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에게도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컴퓨팅 플랫폼과의 호환성 및 고객 접근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글로벌 AI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실제 양산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축소로 이어지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 AMD 플랫폼 올라탄 스트라드비젼···글로벌 고객 접점 확대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의 AI 기반 차선인식 애플리케이션이 AMD의 자동차 AI 개발 플랫폼 'RAVE2' 앱스토어에 공식 등록했다.

RAVE2는 AMD가 사파이어 테크놀로지와 함께 개발한 자동차·산업용 AI 컴퓨팅 플랫폼이다.

AMD 라이젠 AI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AMD 버설 AI 엣지 시리즈 2세대 차량용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며 완성차업체와 부품사, 개발자 등이 ADAS와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를 직접 실행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RAVE2 메인 화면. / 사진=스트라드비젼

스트라드비젼 입장에서는 글로벌 고객에게 자사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생긴 셈이다. RAVE2를 사용하는 완성차업체와 부품사, 개발자는 별도의 영업 미팅이나 데모 요청 없이 앱스토어를 통해 스트라드비젼의 차선인식 기술을 직접 실행하고 평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새로운 ADAS 소프트웨어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개별적으로 기술을 소개하거나 별도의 데모를 진행해야 했다면 플랫폼에 기술을 등록함으로써 고객이 개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트라드비젼의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트라드비젼과 AMD의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CES 2025에서 AI 차량 인식 솔루션을 공동 시연했으며 CES 2026에서는 AMD의 차세대 칩인 버설 AI 엣지 시리즈 젠 2에서 스트라드비젼의 'SVNet 멀티비전'을 선보였다.

이번 RAVE2 앱스토어 등록은 전시회 중심이었던 협력이 실제 자동차 개발 플랫폼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차량 개발 초기부터 스트라드비젼의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실제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고객 접점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앱티브 통해 인도 진출···3주 만에 추가 주문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최근 앱티브의 인도 법인인 ASUX(Aptiv Advanced Safety & User Experience Components India Pvt Ltd)와 37억5254만원 규모의 전방카메라 기반 비전 인식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27일 체결한 19억4393만원 규모의 첫 구매주문에 이어 약 3주 만에 나온 두 번째 주문이다. 두 계약을 합산하면 스트라드비젼이 인도 상용차 ADAS 프로그램에서 확보한 누적 주문 규모는 약 57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두 번째 주문은 첫 주문보다 약 93% 큰 규모다. 첫 수주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지난 7월 발표했던 인도 상용차 ADAS 공급 프로그램이 실제 양산 주문으로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스트라드비젼은 앱티브가 공급하는 글로벌 최상위권 상용차 제조사 2곳과 전기상용차 전문 브랜드를 대상으로 약 30개 차종에 전방카메라 기반 비전 인식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가 PO 확보로 당시 제시했던 대규모 차종 확대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졌다. 단일 차종이나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복수의 완성차 제조사와 전기상용차 브랜드를 아우르는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아직 ADAS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기술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상용차 ADAS 시장은 높은 차량 가동률과 다양한 차종, 도로 및 운행 환경에 대응해야 해 승용차보다 높은 수준의 인식 안정성과 양산 대응 능력이 요구된다.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 상용차 시장에서 공급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시장 형성 초기에 주요 제조사 공급망을 확보할 경우 후속 차종이나 신규 플랫폼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프로젝트를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상용차 ADAS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적용 대상이 약 30개 차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양산에 따른 라이선스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회사는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이 선진시장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양산 전환이 빠른 만큼 비교적 이른 시점에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하반기 실적 개선 이어질까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함께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99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9% 증가했다.

적자 규모도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7억4500만원에서 243억1900만원으로 64억원 이상 감소했다.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동시에 영업손실은 20.9% 줄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스트라드비젼의 매출 구조를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사업은 완성차업체의 개발 완료와 검수, 양산 일정에 따라 매출 인식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스트라드비젼 역시 최근 3년간 상반기 매출이 연간 매출의 31~36%에 그친 반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하반기에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회사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 308억원의 32.4% 수준이다. 과거와 비슷한 매출 인식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이미 확보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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