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차 3사, 상반기 中 판매 20% '뚝'…잇단 할인·EV 전환 승부수

나신혜 기자 2026. 8. 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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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가 중국에서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중국 전동화 차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하자 주력 모델 가격을 낮추며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는 올해 들어 중국에서 일부 주력 모델의 판매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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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판매량 나란히 20%↓…BMW 5시리즈·E클래스·A6L 가격 인하
中 전기차 공세에 할인 확대…노이어 클라쎄 등 신형 전기차로 반격
중국형 BMW 5시리즈. (사진=BMW)

[더구루=나신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가 중국에서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중국 전동화 차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하자 주력 모델 가격을 낮추며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는 올해 들어 중국에서 일부 주력 모델의 판매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가격 인하 대상에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L 등이 포함됐다. 기존 시작 가격이 40만 위안(약 8200만원)을 넘었던 인기 모델들이 30만 위안(약 6000만원)~40만 위안대로 내려왔으며 실제 딜러 판매 가격은 이보다 더 낮다.

BMW 525Li의 공식 권장소비자가격은 36만8000위안(약 7600만원)이지만 할인 적용 시 28만 위안(약 5800만원)선까지 내려간다. BMW 3시리즈도 시작 가격이 25만8000위안(약 530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아우디 A6L도 최종 판매 가격이 기존보다 10만 위안(약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일부 고급 모델은 할인 폭이 20만 위안(약 4000만원)을 웃돈다. 이들 브랜드는 이자 지원과 우수 고객 추가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도 병행하고 있다.

공격적인 할인 배경에는 판매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BMW가 26만2000여 대, 아우디가 23만3000여 대, 메르세데스-벤츠가 21만여 대를 기록했다. 세 브랜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

딜러점 경영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베이징 소재 한 BMW 딜러점의 경우 과거 월 100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현재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부 전통 럭셔리 4S 매장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아이토(Aito) 등 중국 NEV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NEV 시장 성장에 대응해 독일 3사도 전동화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아우디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AUDI' 브랜드 전기차를 출시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BMW 역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기반 모델의 중국 현지 생산을 앞두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전통 럭셔리 브랜드의 NEV가 기계적 성능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지능형 주행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등에서는 중국 업체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와 내년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국 시장 반등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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