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美 3년내 부채위기…채권 줄이고 금·비트코인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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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대표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이 이르면 3년 안에 부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이고 위험 헤지를 위해 자산의 최대 15%를 금에 투자해야 하는 한편 일부는 비트코인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달리오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미국과 미 국채 외에) 재무상태가 건전한 국가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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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채 이자비용만 1조달러, 연내 차환 부채규모만 10조달러”
“현 정책 바뀌지 않으면 3년 내, 늦어도 5년 내 부채위기 올 수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월가의 대표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이 이르면 3년 안에 부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이고 위험 헤지를 위해 자산의 최대 15%를 금에 투자해야 하는 한편 일부는 비트코인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그동안 정부 부채 증가가 초래할 위험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그의 발언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미국의 최대 해외 채권국인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국채시장 급락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 장기 국채 바이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조치는 단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 이상의 성과는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달리오는 최근의 상황이 자신이 저서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 빅 사이클(How Countries Go Broke: The Big Cycle)’에서 제시한 부채 사이클(debt cycle)의 전개 과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부채가 늘면서 원리금 상환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 결국 투자자들의 국채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점이 온다. 그렇게 되면 정부는 더 높은 금리를 받아들이거나,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국채를 매입하도록 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통화가치는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진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올해 미국 정부의 세입을 약 5조5000억달러, 지출을 7조50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약 2조달러의 재정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이자 비용만 약 1조달러에 달하고, 차환해야 할 부채 규모도 약 1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달리오는 현재와 같은 정책 경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의 부채 위기가 “3년 안에, 앞뒤로 2년 정도의 오차를 두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대략 1~5년의 범위에서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약 6% 수준인 재정적자를 3%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출 감축과 세수 확대, 금리 인하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달리오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중국, 일본도 비슷한 재정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정부가 만들어내지 않는 화폐(non-government-produced monies)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 가격은 이날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비트코인도 7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202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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