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반기 코스피는 업종별 순환매 동반한 박스권 장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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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팔사팔'에 능해야 하는 고수들의 장이다. 코스피가 6500~6700 선까지 내려오면 사고, 7200~7500까지 올라가면 팔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과거 고점을 생각하기보다 박스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한다."
"코스피 6500~7500을 박스로 본다. 그래서 6500~6700까지 내려오면 매수하는 게 좋다. 반대로 7200~7500에서 추격 매수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목표수익률을 낮춘 뒤 짧게 사고파는 트레이딩을 해야 하는 시장이다. 쉽게 말하면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나올 정도로 시장이 급락했을 때 사고, 반대로 매수 사이드카가 나올 때 파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시장 하단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24만~25만 원 수준, SK하이닉스가 140만~150만 원 수준을 지켜준다면 다음 상승 파동은 4분기 정도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올해 안에 코스피가 8000을 넘어 9000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추세 상승은 내년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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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팔사팔'에 능해야 하는 고수들의 장이다. 코스피가 6500~6700 선까지 내려오면 사고, 7200~7500까지 올라가면 팔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과거 고점을 생각하기보다 박스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승조 다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7월 말 시작된 국내 증시 급반등이 8월 18일 오전을 기점으로 일단락됐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다시 급락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앞으로 3~5개월 동안 코스피가 6500~7500 사이를 오르내리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당분간 추세 상승보다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파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이 대표는 1985년 증권시장에 입문한 40년 경력의 실전 투자자다. 특히 올해 5월 말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할 당시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에게 하반기 투자전략을 물었다.
"4분기 돼야 2차 상승 파동 온다"

"나는 시장을 볼 때 현물보다 파생시장을 먼저 본다. 선물과 옵션을 계속 넣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실제 어디에 돈을 걸고 있는지 확인한다. 5월 말과 6월의 경우 겉으로는 주가가 계속 올라갔지만 외국인들은 파생시장에서 하방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40년 넘게 시장에 있으면서 사람들이 몰린 곳을 피해 도망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레밍 신드롬'이라는 것이 있다. 집단적 행동을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같이 물에 뛰어드는 순간이 있다. 그 에너지 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을 어떻게 보나.
"7월 말부터는 상방을 보기 시작해야 했다. 당시 코스피가 5200대였는데 이후 7200 수준까지 반등했다. 코스피 선물 기준으로도 823~835 부근에서 상방을 봤고 목표를 1150 정도까지 잡았다. 환산하면 코스피 7200~7400 정도다. 8월 18일 오전 급락에 따른 1차 반등 파동이 거의 끝났다고 본다. 앞으로는 이전처럼 한 방향으로 급락하거나 급등하기보다 지그재그 형태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정도 범위에서 움직일까.
"코스피 6500~7500을 박스로 본다. 그래서 6500~6700까지 내려오면 매수하는 게 좋다. 반대로 7200~7500에서 추격 매수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목표수익률을 낮춘 뒤 짧게 사고파는 트레이딩을 해야 하는 시장이다. 쉽게 말하면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나올 정도로 시장이 급락했을 때 사고, 반대로 매수 사이드카가 나올 때 파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시장 하단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24만~25만 원 수준, SK하이닉스가 140만~150만 원 수준을 지켜준다면 다음 상승 파동은 4분기 정도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올해 안에 코스피가 8000을 넘어 9000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추세 상승은 내년을 봐야 한다."
반도체 주가는 어떻게 될까.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주가가 꺾여야 한국 메모리 반도체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주가는 중국 정부가 만들어낸 측면이 강하고, 실력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가와 산업을 관리할 공산이 크다. 그동안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느 선에서 움직이나.
"삼성전자는 당분간 20만 원대 중반을 하단으로 하고 28만~30만 원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이 예상된다. 28만 원 정도까지 올라왔다면 10~15%가량 조정을 기다렸다가 다시 사는 식이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하다. 140만~150만 원 정도에서 사고 180만~200만 원에 가까워지면 비중을 줄이는 식이다."
"기대 뛰어넘는 주주환원 나와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이 좋다는 사실은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알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실제로 어떤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느냐다. 한국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 중에는 장기 뮤추얼펀드 자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싱가포르와 홍콩, 영국 등을 거점으로 변동성을 이용하는 헤지펀드 자금도 많다. 이들은 현물 거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함께 이용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수익을 낸다. 특히 6월 19일 이후부터 7월 말까지 나타난 급락은 파생상품의 하방 포지션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개인투자자 물량을 털어내는 과정이었다고 해석한다."
아시아 최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테마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를 시작했다.
"내가 보는 큰 그림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자금 이동이다. 개인투자자들을 박스권에서 계속 흔들어 물량을 내놓게 만들고, 그 물량을 확보한 뒤 향후 MSCI 관련 장기 자금에 넘기는 일종의 파킹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외국인들이 과거처럼 무조건 지수를 급락시키기보다 박스권에서 개인투자자를 계속 흔들며 물량을 모으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AI 시장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월가 금융사들과 협력해 5000억 달러(약 695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 조달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월가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담보로 금융기관들이 프라임 브로커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AI와 GPU 자체가 금융상품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는 금리가 올라가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든다는 논리만으로 시장을 바라봐선 안 된다. 중요한 것은 AI에 자금을 댄 금융기관들이 언제 투자금을 회수하려 하느냐다. 그래서 AI 관련 주식은 고점과 저점이 조금씩 높아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20~30%씩 움직이는 거친 변동성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 예전처럼 편안한 추세 상승으로 가기보다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다면 어떤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봐야 하나.
"미국에 매그니피센트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기를 하나의 주도 그룹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처럼 자동차·원전·조선을 대표하는 종목을 각각 샘플링해놓는다. 그다음 각 종목의 상단과 하단을 정한다. 목표수익률은 20% 정도면 충분하다. 시장 전체가 급락할 때 하단에서 사고, 상단에 오면 파는 박스 트레이딩을 앞으로 3~5개월 동안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종목이 한꺼번에 올라가는 시장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시장을 '사팔사팔장'이라고 표현한다. 사서 오랫동안 들고 가는 바이앤드홀드 시장이 아니라, 각 종목의 가격 기준을 정해놓고 사고파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목표수익률은 20%면 충분"
최근 많이 오른 화장품주나 음식료주는 어떻게 보나."이제는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대안이라고 얘기하면서 화장품주와 음식료주로 몰리기 시작했다면 이미 상당 부분 상승한 뒤일 개연성이 크다. LG생활건강을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던 20만 원대 초반에 산 것이 가치투자이지, 이미 크게 오른 뒤 따라가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삼양식품이나 농심을 비롯해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음식료주도 현시점에서는 먹을 것이 많지 않다고 본다. 특히 기사와 방송에서 특정 테마를 대대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는데, 이미 바닥에서 50% 이상 오른 종목이라면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아직 덜 오른 종목이 있나.
"이차전지 가운데 전고체 관련주나 포스코그룹처럼 바닥권에 있는 종목을 보는 편이 낫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등은 상당수가 52주 최저가에 가까워져 있다. 전략은 단순하다. 52주 최고가와 최저가를 놓고 4등분한 뒤 하단 25% 영역에 있는 종목을 사고, 주가가 중심값 이상이나 상단 75% 영역으로 올라와 사람들이 다시 좋다고 얘기하기 시작하면 파는 것이다. 같은 테마라고 모든 종목이 같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한두 종목만 먼저 올라가고, 같은 테마 안에서도 여전히 바닥에 있는 종목이 많다. 그런 종목을 찾아내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저점은 이미 확인했다고 봐도 되나.
"코스피가 6500~6700을 확실한 저점으로 만드는지, 코스닥이 700~750을 지지하는지는 10월까지 검증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문제도 계속 시장을 흔들 것이다. 금리 방향이 확실해지는 시점까지는 고용·물가·소비지표, 유가,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등이 나올 때마다 헤지펀드들이 이를 이용해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장기투자자는 지금 시장에 들어가면 안 되나.
"그렇지는 않다. 장기적으로 볼 수 있는 종목은 별도로 있다. 물류에서는 HMM이나 현대글로비스 같은 종목을 볼 수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의 지분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향후 상장 등이 연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중공업 같은 종목도 관심 대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바닥에서 상당히 올라온 만큼 가격을 봐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연결된 지배구조 변화나 미국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런 거버넌스 이슈와 연결된 종목들은 단기 박스 트레이딩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가.
"새로운 블랙스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대세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단과 하단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것이다. 급락할 때 사고, 사람들이 다시 흥분할 때 판다. 외국인의 현물 매매만 보지 말고 선물, 비차익거래, 미결제약정까지 함께 보면서 그들이 실제로 어떤 포지션을 만들고 있는지 읽어야 한다.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이런 박스 트레이딩이 시장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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