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삼성전자 '첫 수주'…2655조 투자 낙수효과 올라타나

서현진 기자 2026. 8.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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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직계약 실적 확보...대규모 투자사업 후속 수주 기대감↑
후속 수주 현실화시 현지 협력사 및 지역경제 낙수 효과 전망
사진=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이 삼성전자가 발주한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로 금호건설이 삼성전자 시공 실적을 처음 확보한 것에 의미를 더한다고 보고 있다. 향후 삼성이 추진하는 대규모 국내 투자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금호건설이 삼성전자와 직접 공사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앰코로 70 일원에 지상 1층, 연면적 2만3588㎡ 규모로 조성된다. 축구장 약 3.3배 크기로 HVAC 메인공장을 비롯해 사무공간과 창고, 실험실, 휴게공간 등이 들어선다. 준공 목표는 2028년 2월이다.

계약금액은 발주처인 삼성전자 요청으로 비공개됐다. 다만 플랙트 한국공장 전체 투자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계약금액보다 금호건설이 처음으로 삼성전자 발주 시공 실적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시설 본공사는 보안과 기술 문제로 삼성물산과 삼성E&A 등 계열 건설사가 주로 맡아 왔다. 이외에 정수장과 폐수처리시설, 업무·부대동 등 주변 시설은 외부 건설사가 맡았지만, 이마저도 코오롱글로벌 등 주로 삼성전자 발주 물량을 소화했던 기업이 담당해 왔다.

금호건설이 이번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면 삼성전자가 추가 발주하는 공장과 업무·물류시설 등의 입찰에서도 실적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최근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밝힌 만큼 금호건설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 6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에 총 265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조원, 호남에 425조원, 충청에 140조원, 영남에 60조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호남 투자액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만 400조원이 배정됐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신규 반도체 팹(FAB·생산공장)과 디지털트윈 기반 혁신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에는 스마트가전과 AI 데이터센터용 히트펌프·공조기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전북 고창에는 글로벌 첨단 물류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광주 기반의 건설사로 특히 호남권 후속 시설 발주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업무·부대시설과 용수·환경시설 등 외부 시설 공사를 다수 맡은 코오롱글로벌의 사례를 비춰보면 추가 수주 현실화 시 금호건설의 실적 기여 부분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이 2023년 이후 삼성전자와 체결해 공개한 공사 계약을 단순 합산하면 약 9246억원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장이나 부대시설 공사를 통해 안전·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으면 후속 발주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첫 계약의 의미가 크다"며 "지역 건설사가 공사를 수행하면 지역 내 협력업체의 참여 기회도 확대되는 만큼 호남 건설업계 전반에 실질적인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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