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노웅래 선배님 죄송합니다”... 2심 무죄에 공천 배제 사과
노웅래, 李회의실서 9일간 단식 농성
李, 2년 만에 “선배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축하 말씀과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자신이 민주당 대표 시절 검찰 기소를 이유로 노 전 의원을 총선에서 공천 배제한 사실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2024년에 치러진 총선은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였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휘하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노 전 의원님을 공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 전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대학 선배님이시자 몇 안 되는 정치적 조력자였으며, 민주당으로서는 서울 마포갑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다”며 “그러나 집요한 정치검찰의 먹이가 되어 결국 부정부패사범으로 몰려 기소되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당 대표 시절 2024년 총선 공천에서 노 전 의원을 컷오프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정치 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당에 의해 정치 생명까지 박탈당한 노 선배님께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당사자가 아닌 한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당시 민주당은 마포갑에서 5선을 지낸 현역 노 전 의원을 컷오프하고,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노 전 의원은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을 점거해 단식 농성을 벌였고, 당시 이 대통령은 “이런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금품 수수 문제는 사실이니 당이 엄정하게 갈 수밖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노 전 의원이 9일 간의 단식 농성을 하는 동안, 이 대통령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주재했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로서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 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하여 읍참마속할 수 밖에 없었던 저는 아픔과 회한 속에 그나마 무고함을 증명받고 영어의 위험을 벗어난 노 선배님께 축하 말씀과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노웅래 선배님, 죄송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는 노 전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무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사업가 박모씨 배우자 조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이 사건 단서가 ‘위법수집증거’이므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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