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SDI가 보유한 자사 주식 일부를 사들인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삼성SDI의 지분율은 10%대로 낮아진다.
삼성SDI는 21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예정 주식은 삼성SDI 전체 보유 주식(3985만6654주)의 약 33%이며, 금액으로는 약 4조4500억원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최초 공개한 '와이드뷰 디스플레이'와 '와이드 스트레처블'.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매입 주체가 삼성디스플레이 본인인 만큼 이번 거래는 자기주식 취득에 해당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로 삼성전자가 84.8%, 삼성SDI가 15.2%를 보유해왔다.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없어, 거래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의결권 지분율은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
이번 거래는 지난 2월 삼성SDI가 예고한 지분 매각의 후속 조치다. 당시 삼성SDI는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하면서도 거래 상대와 규모, 조건,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검토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6개월 만에 구체적인 조건이 확정됐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및 전고체 생산라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