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사업 인적분할…AI·투자 '투트랙' 성장전략
[앵커멘트]
카카오가 AI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지배구조 개편에 나섭니다.
AI를 맡는 '카카오AI'와 투자·신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X'로 나누는 것인데요.
AI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AI 전환에 공을 들여온 카카오가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섭니다.
카카오는 본사를 존속법인인 '카카오X'와 신설법인인 '카카오AI'로 인적분할한다고 밝혔습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X 64%, 카카오AI 36%입니다.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한 뒤 같은 달 말 카카오AI는 재상장, 카카오X는 변경상장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서로 다른 사업을 하나의 조직에서 운영하면서 AI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업을 분리해 각 부문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AI 시대에는 차원이 다른 민첩성이 필요하다"며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와 광고, 커머스를 결합한 플랫폼 사업을 맡습니다.
카카오톡 등 플랫폼에 AI 에이전트를 접목해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탐색과 추천, 구매, 결제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입니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내정됐으며, 디케이테크인과 케이앤웍스 등 운영 자회사도 함께 편입됩니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아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담당합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합병해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섭니다.
특히,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해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 신규사업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에 카카오는 2030년까지 카카오AI 매출 6조원, 카카오X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AI와 투자사업이라는 두축으로 성장 전략을 재편한 카카오. 이번 승부수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