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바이오 인프라 구축에 발맞춰… 자체 플랫폼 보유 바이오텍 주목

이효정 2026. 8.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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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신약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서면서 독자적인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들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첨단바이오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암 특화 AI 모델과 자율실험실, 바이오파운드리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연구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린다. 지난해 6487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은 올해 8023억원으로 23% 확대 편성됐다. 이 중 AI바이오 분야에는 올해 1990억원이 투입되며, 자율실험실 6곳을 시범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393억4000만달러(약 54조원)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4년에는 1조3327억달러(약 17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협회는 "첨단바이오 육성 전략 프로젝트에 포함된 '암 특화 AI 모델', '자율실험실',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절실한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일찌감치 AI 기술을 신약 개발에 접목해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알파폴드와 트랜스포머 기반 생성 모델 등 최신 AI 알고리즘에 약 62억 건의 단백질 3차원 구조·화합물 빅데이터를 결합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 화합물 스크리닝과 선도 후보물질 도출, 신약 모델링, 타깃 유전체 분석을 통한 신규 적응증 발굴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에 AI를 접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딥제마(DeepZema)'를 통해 약물 재창출 기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딥제마는 기존 계산신약개발 기술에 AI를 결합해 의약화학 연구자의 설계와 판단을 바탕으로 유효한 후보물질을 선별하는 플랫폼이다. 주요 기능은 타깃 발굴, ADME·독성 예측, 신규 유도체 설계, 도킹, 결합 포즈 평가 등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신약개발 특화 모델을 기반으로 다수의 연구 프로젝트를 고효율 AI 플랫폼상에서 구동해 호보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있다. 자체 DSM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저분자(합성신약) 물질 발굴 △저분자 개량신약 설계 △항체 바이오베터 개발이라는 3대 핵심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저분자 분야에선 주력 AI 플랫폼인 '딥매쳐'(DeepMatcher)를 기반으로 신규 화합물질 발굴과 개량신약 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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