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카카오, AI 인적분할에 7%대 급락…‘쪼개기 상장’ 우려

조승열 기자 2026. 8.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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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과 투자·자회사 관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측은 사업별 가치 재평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상장사를 둘로 나누는 데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주가 하락은 카카오가 AI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사업을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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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소재 카카오 사옥 [출처= EBN DB]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과 투자·자회사 관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측은 사업별 가치 재평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상장사를 둘로 나누는 데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00원(7.49%) 하락한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카카오가 AI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사업을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들은 해당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각각 배정받게 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 27일 카카오AI는 재상장하고 카카오X는 변경상장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가 평가한 카카오의 사업별 가치 합산(SOTP)은 34조2000억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인 16조80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사업과 자회사가 하나의 상장사 아래 묶이면서 기업가치가 실제 사업 가치보다 50% 이상 할인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와 광고·커머스 등을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로 육성한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카나나'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우선 처리 구조를 구축해 AI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AI는 약 5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전체 매출 6조원, AI 부문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테크핀 사업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를 거느리는 '미래가치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X는 두나무 지분 매각 대금 1조5000억원 등을 포함한 자체 자금과 자회사 보유 자금 등을 활용해 약 6조4000억원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신규 성장 사업 발굴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분할 이후 3년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기업가치 재평가라는 회사 측 기대와 달리 또 다른 '쪼개기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를 잇달아 상장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쪼개기 상장' 논란을 겪어왔다. 이에 이번 분할 역시 향후 기업가치가 실제로 개선될 수 있을지를 두고 기존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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