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모더나 암백신 3상 성공에 주가 급등…"키트루다급 파급력 되나"

전의혁 2026. 8. 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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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Merck & Co.)와 모더나(Moderna)가 공동 개발 중인 암백신의 3상 임상 톱라인 결과가 공개되면서 모더나 시가총액이 450억달러 늘었다.

모더나 주가는 수요일 자사의 개인맞춤형 암백신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 발표 이후 177% 급등한 채 마감했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들은 인티스메란이 아크투루스의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수 있다고 봤으며, TD코웬(TD Cowen)은 이번 머크·모더나 결과 발표를 바이오엔테크의 암백신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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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혁의 글로벌팜토픽]

머크(Merck & Co.)와 모더나(Moderna)가 공동 개발 중인 암백신의 3상 임상 톱라인 결과가 공개되면서 모더나 시가총액이 450억달러 늘었다.

시장의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향후 수년간 암 치료 지형을 좌우할 수 있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백신이 키트루다(Keytruda)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개인맞춤형 암백신, 흑색종 이외 적응증 확대 여부가 관건

모더나 주가는 수요일 자사의 개인맞춤형 암백신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 발표 이후 177% 급등한 채 마감했다.

에버코어ISI(Evercore ISI)와 윌리엄블레어(William Blair) 애널리스트들은 각각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의 개입을 급등 요인으로 지목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상승폭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가총액이 훨씬 큰 머크 주가 역시 같은 날 약 13%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이 이번 인터패스(INTerpath)-001 임상 업데이트가 다룬 보조요법 흑색종 적응증을 넘어 다른 영역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겐하임증권(Guggenheim Securities) 애널리스트들은 보조요법 흑색종 적응증만으로도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지만, 모더나와 머크의 새롭게 높아진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더 폭넓은 적응증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투자자들 사이의 논쟁은 이번 인터패스-001 데이터가 인티스메란의 다른 암종에 대한 리스크를 얼마나 낮췄는지, 그리고 이 제품이 키트루다만큼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지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키트루다처럼 될 수 있을까"…9건의 2·3상 임상 진행 중

머크는 체크포인트억제제(checkpoint inhibitor) 키트루다를 다수의 적응증에서 검증해내며 연간 매출을 30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달 모더나의 데이비드 버먼(David Berman) 최고개발책임자는 투자자들에게 인티스메란이 키트루다에 반응하는 질환들에서도 효과를 낼 것이라는 근거가 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당시 그는 "가장 큰 질문"은 인티스메란이 이러한 적응증 밖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여부라고 언급했다.

체크포인트억제제가 부진했던 췌장암 등 영역에서의 잠재력을 반영하지 않고도,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높은 매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이번 3상 성공을 근거로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모더나가 머크와의 50대50 이익분배 계약에 따라 2040년까지 흑색종에서만 54억달러의 인티스메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의 2040년 모더나 실적 모델에는 비소세포폐암(NSCLC) 매출 100억달러, 신세포암(RCC) 매출 33억달러도 포함됐으며, 신세포암에 대해서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이 적응증에서 더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올 경우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머크와 모더나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외에도 추가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총 9건의 2상 및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에게 이번 임상은 정체된 코로나19 백신 사업을 넘어 사업을 다각화할 기회가 된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들은 인티스메란이 향후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및 약가 인하 압박에 대응해야 하는 머크의 성장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트루다는 2028년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관건은 보조요법 흑색종 임상의 전체 데이터가 공개됐을 때도 이번 흥분이 유지될 수 있을지다.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머크와 모더나가 인티스메란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려면 위험비(hazard ratio)가 0.65 이하여야 하며, 0.75를 넘으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까지 공개된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강한 확신"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3상 수치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여파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도 있다.

아크투루스 테라퓨틱스(Arcturus Therapeutics)와 바이오엔테크(BioNTech) 주가도 수요일 20% 이상 상승 마감했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들은 인티스메란이 아크투루스의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수 있다고 봤으며, TD코웬(TD Cowen)은 이번 머크·모더나 결과 발표를 바이오엔테크의 암백신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