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동참 안하면 보복" 中 겨눴다…트럼프 경고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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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라며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이란산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구매하는 중국의 입장이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중국은 무역 및 금융 네트워크, 기술 이전, 이중용도 무역을 통해 이란이 국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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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라며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이란산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구매하는 중국의 입장이 변수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미국이 (이란 제재)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시험하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중국의 일부 독립 정유 시설에 제재를 가했다. 또 지난달 이란산 석유를 중국으로 운송하는 선박을 보유한 중국, 홍콩 해운 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만 석유 거래에 자금을 지원하는 주요 중국 은행들에 직접적으로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10년 만에 미국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이를 앞두고 중국을 겨냥한 경제 제재가 실현될 경우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리자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를 발표하며 전 세계 경제에 파장을 일으켰다. 희토류 공급 부족으로 포드자동차는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주요 제조업이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미국의 구체적인 제재 방식이 밝혀지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의심은 커지고 있다. 이란은 이미 수십 년간 강력한 제재를 받아왔고 전쟁이 시작되면서 해상 봉쇄도 겪고 있다.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이나 소규모 기업을 제재하는 것 외에 미국이 나설 수 있는 선택지는 제한돼 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 부국장은 "미국은 제재를 회피하는 데 능숙한 이란에 대해 강력한 제재 체제를 구축할 여력이 없다"며 "이같은 정책 효과는 몇 주가 아닌 몇 달에 걸쳐서 나타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필요한 인내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백소희 기자 white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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