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수 한은 부총재 취임…"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필요"

심성미 2026. 8. 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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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는 21일 "신중하고 유연한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는 예상보다 나아지고 있지만,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고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금융 불균형 위험도 이어지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통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앞으로도 신중하고 유연한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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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려 아예 안할 수 없어"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는 21일 "신중하고 유연한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는 예상보다 나아지고 있지만,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고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금융 불균형 위험도 이어지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통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앞으로도 신중하고 유연한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총재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시경제 분석과 경기판단 역량을 높이고, 통화정책 수단과 시장 커뮤니케이션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문제와 성장잠재력, 지역·부문·계층 간 균형발전, 기후변화 등 중장기 과제도 꾸준히 챙기겠다"고 했다.

권 부총재는 또 "금융·외환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원화 국제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과를 이어가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다음 과제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기구와 중앙은행 협력체에서 우리 경제가 마주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의제를 앞장서 제기하고 해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위상을 갖겠다"며 "투자자와 정책당국, 국민께 한은 판단을 알기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시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양방향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상황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주식이 좋고 경상수지 흑자도 큰데 환율 시장에 단기 플로우가 지배를 했다"며 "근본적으로 하향쪽으로 가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주식시장이나 중동 상황 등 대외 변수가 많기 때문에 환율을 (통화정책에) 아예 고려를 안할 수 없다"며 "상황이 또 바뀔 수 있는 거라서 균형되게 모든 요소를 다 같이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금통위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볼 요소에 대한 질문에는 "성장세와 물가 등을 다 감안해야 하고 금융안정 측면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작용도 살필 것"이라며 "균형있고 신중하면서도 유연하게 정책 결정을 해야되는 시점"이라고 답했다. 

통화정책 성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권 부총재는 "아직 비둘기파냐, 매파냐를 놓고 결정짓고 싶지 않다"며 "상황과 데이터에 따라 그 때 그 때 유연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국제화 정책에 대해 권 부총재는 "24시간 외환 시장 개장 이후 거래량을 올리고 시장의 깊이를 깊고 넓게 하는 게 과제"라며 "한국 주식 시장이나 외환 시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의 성과나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아직 작기 때문에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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