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위 끝없는 추락’ 타격 부진에 꺼내든 선발 타순 변화는 성공···황영묵·김태연·한지윤이 만든 리드, 중심 타선 화력 대결서 완패

이정호 기자 2026. 8. 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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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역전 홈런을 날린 한화 한지윤. 한화이글스 제공

[스포츠경향 대전 | 이정호 기자]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 속에서 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 한화는 20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침체에 빠진 타선에 큰 변화를 줬다. 전날과 비교해 4번 강백호, 5번 노시환, 6번 채은성을 제외한 선발 라인업을 모두 교체했다.

리드오프에는 김태연(우익수)이 들아가면서 최인호(중견수)와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채은성이 부상 복귀하며 백업으로 밀린 김태연은 줄어든 출전 기회 속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김태연의 리드오프 출전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최인호는 전날 1번 타자였다.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진 2번 요나단 페라자, 3번 문현빈이 빠진게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었다. 3번 타자에는 좌익수 한지윤이 들어갔다. 그리고 주전 유격수 심우준과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앞선 허인서, 이도윤도 제외됐다. 7번 유격수에 박정현, 8번 포수 최재훈, 9번 2루수 황영묵이 들어갔다.

일단 ‘새 얼굴’을 대거 투입한 한화 타선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노장 선발 류현진은 연패 탈출을 위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시즌 KIA전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 1.50을 기록한 류현진은 1회 삼자범퇴로 시작해 9타자 연속으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초 공격에서는 9번 황영묵이 선제 투런포를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2024년 신인인 황영묵은 지난 2년간 통산 4홈런을 기록한 타자였는데, 이날 올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한화는 4회 이후 류현진의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에서 다시 돌파구를 만든 건 황영묵이었다. 황영묵은 2-4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안타를 때려냈다. 뒤이어 김태연의 동점 투런 홈런이 터졌다. 다음 타자 심우준이 수비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에는 한지윤이 역전 투런 홈런까지 날리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날 타순 변화를 위해 투입된 선수들이 만든 리드였다.

2회 선제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황영묵. 한화이글스 제공

그러나 불펜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8회 이후 등판한 정우주, 황준서, 김서현이 흔들렸다. 한화는 6연패에 빠지며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KIA 타선과 대조를 이룬 중심타선의 침묵도 아쉽다. KIA 3번 김도영은 4타수 3안타(1볼넷) 4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카스트로와 나성범도 각각 2안타 3타점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백호, 노시환,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자들은 타점,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번트를 대면서 선취점 의지를 보인 1회 1사 1·3루에서 강백호, 노시환이 침묵한 것부터 꼬였다. 강백호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노시환은 4타수 2안타(2루타 1개), 채은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8월 들어 무기력해진 한화 타선의 현실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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