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특례 임용에 정원 82% 지원…검사도 100여 명 막판 몰려

김성현 2026. 8. 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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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출범 앞두고 총정원의 82.6% 채워
직급 강등 없는 부장·부부장급 검사 다수 포함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에서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들이 중대범죄수사청 임용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검찰청을 순회하며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대상으로 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특례 임용에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2375명이 지원했다. 이 중 검사는 100명이 넘게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7~20일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중수청 특례 임용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375명이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중수청 직제상 총정원 2874명의 82.6%에 해당한다.

준비단은 공소청 직제와 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검찰청 정원 감축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사와 수사관 등이 자발적으로 중수청행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준비단은 향후 인사 관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와 수사관, 일반직 등 직종별 신청 인원과 계급별 인원, 명단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준비단은 제출된 신청 서류를 토대로 근무 희망지와 경력, 전문성 등을 고려해 9월 중 특례 임용 대상자를 선정하고 중수청 출범일인 10월 2일에 맞춰 임용할 예정이다.

이번 특례 임용으로 충원되지 않는 인력은 향후 공소청 직제에 따라 정해질 검찰청 정원 감축 규모 등을 고려해 공소청 소속 검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특례 임용을 추진한다.

경찰과 변호사, 회계사, 사이버기술·금융분석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채용을 통해서도 충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마감일인 20일 오후 3시까지 중수청에 지원한 검사는 30여 명이었지만, 접수 기한 막바지 지워자가 몰리며 최종 지원자는 100여 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장검사급인 사법연수원 36∼37기 부장검사급과 임용 시 직급 강등이 없는 10년 차 이상의 부부장급 검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 대표적 개혁론자로 꼽혀온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쿠팡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수원고검 문지석 부장검사 역시 중수청에 지원했다.

이 밖에 내란특검팀과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돼 근무했던 검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용령 안에 따르면 중수청으로 옮기는 검사는 종전 보직과 법조 경력에 따라 지검장급은 1급, 차장·부장검사급은 2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그 외 검사는 법조 경력 10년 이상이면 3급, 10년 미만이면 4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행안부는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6일까지 국민 추천을 받는다. 중수청장 후보자는 수사 또는 법률에 관한 사무에 15년 이상 종사·재직하거나 판사·검사·변호사로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 대학·공인 연구기관에서 법학 조교수 이상으로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어야 한다.

중수청은 부패, 경제, 방위사업,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범죄,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범죄를 수사하며 수사관 2567명과 일반직공무원 307명 등 총 2874명으로 구성된다.

김민재 준비단장은 “중수청은 시대적 요구인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개혁을 선도할 핵심 기관”이라며 “중수청에 자발적으로 지원해 주신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안정적인 조직 출범을 위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