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방 가느니 이직”…노동부 산하 6곳 지방이전설에 직원들 거취 고민

김용훈 2026. 8. 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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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노동부 산하기관 가운데 노사발전재단,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한국폴리텍대학 법인본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건설근로자공제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수도권 소재 6개 기관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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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발재단·장애인고용공단 등 수도권 6곳 거론
본부 등 근무인원만 823명…벌써 이직 고민도
국토부 “25일 발표 사실 아냐…소통 필요”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이전 대상과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도권에 남을 수 있는 직장을 찾는 등 벌써부터 거취를 고민하는 직원들도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서울 근무가 가능한 다른 기관의 경력직 채용에 지원해 면접을 봤다. 2차 이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다. A씨는 “개인 사정상 서울을 벗어나 근무하기 어려워 서울에서 일할 수 있는 곳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노동부 산하기관 가운데 노사발전재단,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한국폴리텍대학 법인본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건설근로자공제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수도권 소재 6개 기관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각 기관에 확인한 결과 이들 기관의 수도권 본부·법인 등의 근무 인원은 약 823명에 달한다.

기관별로는 경기 성남에 본부를 둔 장애인고용공단이 204명으로 가장 많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서울 근무 임직원은 6월 말 기준 휴직대체자를 포함해 162명이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노사발전재단은 약 140명, 인천 부평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법인본부는 휴직자를 포함해 123명이다. 서울에 별도로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는 104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기 성남에 본원을 둔 사회적기업진흥원은 7월 말 기준 90명이다. 6개 기관을 합하면 823명이다.

물론 이들 기관이 지방이전 대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방 근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각 기관이 처한 사정도 제각각이다. 대부분이 전국에 지사와 사업조직을 두고 있지만, 한기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경우 천안의 대학본부와 별도로 설립되면서 임직원 대부분이 처음부터 서울 근무를 해온 탓에 충격이 더 크다.

올해 5월 서울 마포에서 서대문구 충정로로 본부를 이전한 노사발전재단은 난감한 상태다. 재단은 새 사무실로 옮기면서 임대 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5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직원들 사이에선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은 세종이나 대전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생활 기반을 수도권에 둔 직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노동부 등 중앙부처와의 업무 협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은 노동부를 비롯한 중앙부처가 밀집해 있다는 점도 산하기관 입장에서는 장점으로 꼽힌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일각에서 오는 25일 2차 지방이전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토부는 이를 부인했다.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관계자는 “각 기관의 노동조합과 기관 사측, 해당 정부 부처, 지방정부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1차 공공기관 이전 때에도 같은 과정을 거친 만큼 2차 이전 역시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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