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피지컬AI 거점으로 한국 택했다
대기업 스타트업 17곳 1기 참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일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피지컬 AI 육성 프로그램인 AWS 코리아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고 국내 기업의 피지컬 AI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산업 자동화 전반에서 국내 기업이 솔루션을 구축하고 검증해 상용화하도록 돕는다. 참여 기업은 개념 증명(PoC)에서 상용화에 이르는 여정을 AWS와 함께 밟게 된다.

피지컬 AI는 3차원 공간에서 인간 근로자와 함께 인지하고 추론하며 학습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뜻한다.
데이터만으로 작동하는 기존 AI와 달리 물리적 세계에서 움직이며 그 변혁적 잠재력은 개별 자동화가 아니라 이를 통해 형성되는 네트워크 효과에 있다. 로봇이 새로운 상황에서 확보한 지능이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면 연결된 플릿 내 다른 기계의 역량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규모의 인프라와 연결될 때 현장 운영이 생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 기술 자문 고 투 마켓 지원을 결합해 참여 기업이 피지컬 AI 솔루션을 더 빠르게 고객에게 내놓도록 돕는다. 참여 기업은 피지컬 AI 워크로드에 활용할 수 있는 AWS 크레딧을 지원받고 데이터 수집 처리와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실제 환경 전환(Sim-to-Real) 배포 지능형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등 개발 생애주기 핵심 단계마다 AWS 전문가와 협업한다.
지원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AWS 피지컬 AI 전문가 팀은 데이터 파이프라인부터 모델 학습 엣지 배포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워크플로 구축을 돕는다. 아마존 EC2와 아마존 S3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WS IoT 그린그래스 아마존 베드록 등 AWS 서비스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대규모 실험을 손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 리소스도 함께 제공된다. 참여 기업들은 AWS 이노베이션 팀과 워킹 백워드 세션을 통해 새로운 피지컬 AI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AWS 파트너 네트워크 온보딩과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고객 소개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방식에 있다. 제조와 물류 서비스 운영 현대화를 추진하는 대기업이 첨단 비전-언어-행동(VLA) 모델과 시뮬레이션 엣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이어지면서 프론티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마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 및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참여 기업이 상용 검증 단계로 나아가도록 지원한다. 물류창고와 작업 현장에 배치되는 자율 이동 로봇(AMR)과 온디바이스로 모델을 구동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엣지 AI 칩 및 추론 하드웨어 배포 전 시스템을 검증하는 물리 기반 정밀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솔루션 로봇에 범용 인지 조작 능력을 부여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지원 범위에 들어간다.
1기 엔터프라이즈 트랙에는 SK에코플랜트와 NC AI 알체라 LG CNS가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시뮬레이션과 Sim-to-Real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건설 현장용 자율 로봇 기반 품질 안전 점검 솔루션을 개발한다. 생성형 AI 솔루션 VARCO와 산업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를 보유한 NC AI는 멀티모달 데이터 처리와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기반 Sim-to-Real 워크플로를 확장해 산업 제조 환경용 휴머노이드 VLA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비전 AI 기업 알체라는 영상과 관절 센서 등 멀티모달 데이터 기반의 확장 가능한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AI 모델 개발과 로봇 기술의 실증 제품화를 지원한다. LG CNS는 이기종 로봇 플릿의 학습과 검증 운영 통합 관리를 지원하는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앞세워 국내 물류와 제조 조선 등 여러 산업에서 로봇 적용 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AWS의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AI/ML 인프라로 피지컬웍스를 고도화해 제조 물류 현장의 로봇 운영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트랙 참여 기업은 로봇 지능과 데이터 인프라 드론까지 폭이 넓다. 투모로 로보틱스는 AWS 기반 데이터 및 GPU 인프라를 구축해 VLA 모델 개발과 로봇 학습을 위한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현하고 리얼월드는 확장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로 클라우드 기반 학습 플랫폼을 넓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위로보틱스는 범용 휴머노이드 플랫폼 알렉스를 앞세워 차세대 force-aware VLA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환경에서의 엣지 배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족 이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풀스택으로 개발하는 디든로보틱스는 대규모 병렬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과 현장 로봇 데이터 수집 학습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
현장 적용을 겨냥한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고레로보틱스는 플릿 매니지먼트와 시뮬레이션 역량을 구축해 건설 현장의 자율 자재 운반을 지원하고 로보에테크놀로지는 비전 언어 모델 학습으로 자율 조작 및 창고 자동화 역량을 끌어올린다.
컨피그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데이터의 수집 정제 변환 배포를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운영하며 제조 물류 식품 등 산업군 적용 사례를 넓힐 방침이다. 큐픽스는 현장 캡처 데이터를 3D 디지털 트윈으로 전환하는 공간지능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GPU 집약적 워크로드를 최적화해 글로벌 확장을 노린다.
드론과 돌봄 영역도 포함됐다. 본에이아이는 컴퓨터 비전과 센서 데이터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자율비행 드론 기술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축하고 니어스랩은 공공안전과 방위산업 시설점검 분야에서 AI 학습 및 Sim-to-Real 환경을 갖춰 자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드론 운영을 지원한다. 1만 명이 넘는 요양보호사를 직고용한 케어링은 대화형 보조형 케어 로봇을 위한 피지컬 AI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돌봄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WS 코리아 함기호 대표는 "AWS는 피지컬 AI를 기존 AI 개발의 연장선이 아니라 지능형 시스템이 물리적 세계에서 직접 인지하고 추론하며 학습하고 행동하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이 영역에서 다음 물결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 경쟁력과 과감한 빌더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AWS 코리아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이 그 잠재력을 실제 상용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