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실력 인정받았나?... 베뉴지, 슈퍼개미와 4년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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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8월 20일 16시 1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베뉴지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4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하지만 창업주인 김만진 회장 측이 방어에 성공했고 이와 동시에 베뉴지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가 대박으로 이어지면서 분쟁 종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배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계기가 베뉴지 경영진의 투자 실패였던 만큼, 더 이상 분쟁을 이어갈 필요가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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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4년째, 별다른 성과 없어
베뉴지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가닥 잡은 듯

이 기사는 2026년 8월 20일 16시 1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베뉴지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4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슈퍼개미’로 불리는 배진한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22년 베뉴지 지분을 사들인 이후 현 경영진을 상대로 계속해서 경영 참여를 시도해 왔다. 하지만 창업주인 김만진 회장 측이 방어에 성공했고 이와 동시에 베뉴지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가 대박으로 이어지면서 분쟁 종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 대표는 최근 베뉴지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했다. 그간 배 대표가 요구해 온 본인의 이사회 진입을 비롯한 경영권 참여를 사실상 포기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배 대표는 2000년대 반찬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대동기계, 대륙제관, 국일제지 등에 투자하면서 큰 이익을 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슈퍼개미’로 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한 ‘반찬가게’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배 대표는 이후 반찬 쇼핑몰은 직접 운영하지 않고 노블리제인베스트를 설립해 자본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 더큐브앤과 알엔티엑스에 투자하면서 방산 사업 진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표와 베뉴지의 인연은 4년 전인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 대표는 그해 4월 베뉴지 지분 6.05%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23년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바꾸며 주주 행동을 시작했다. 당시 베뉴지가 회사 자금을 이용한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베뉴지의 2대 주주에 오른 배 대표는 베뉴지 경영진을 상대로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서를 발송하고, 자신의 베뉴지 이사회 진입과 친형인 배주한씨의 감사 선임 등을 추진해 왔다. 다만 배 대표의 대부분 시도는 주주총회에서 부결됐으며, 감사 일부를 선임하는 데 그쳤다.
배 대표와 베뉴지 경영진 간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정점으로 치달았다. 배 대표가 지난해 말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 소송을 제기하고, 김만진 베뉴지 회장의 해임과 배주한씨의 감사 진입 등을 요구하면서다. 하지만 당시 시도 또한 결국 무산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4년간 이어졌던 경영권 분쟁은 이번 배 대표의 지분 보유 목적 변경으로 사실상 종결될 전망이다. 배 대표의 지분 보유 목적이 바뀐 것은 2022년 첫 지분 확보 공시 이후 4년 만이자, 2023년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이후 3년 만이다.
배 대표가 장기화하던 경영권 분쟁에서 한발 물러난 배경에는 최근 베뉴지의 주가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뉴지의 주가는 2022년 이후 2000원 선에서 움직여 왔으나,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장중 최고 73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500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베뉴지의 주가 흐름은 투자 지분 가치의 상승 덕이다. 베뉴지는 핵심 사업 중 하나였던 백화점 사업을 접고 웨딩홀, 골프장 등에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주식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베뉴지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약 4000억원, SK하이닉스는 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베뉴지의 시가총액인 2500억원 대비 높은 자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배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계기가 베뉴지 경영진의 투자 실패였던 만큼, 더 이상 분쟁을 이어갈 필요가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 대표가 얻을 수 있는 차익도 커진 만큼 경영권 확보보다는 지분을 정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배 대표의 지분이 10%가 채 되지 않고, 기존 최대주주 측의 지분은 50%가 넘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을 한 것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였을 것”이라며 “이번 지분 보유 목적 변경으로 경영권 분쟁은 끝나고, 이후 배 대표의 엑시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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