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선언' BTS, 그래미 대신 VMA 대상 품을까…'올해의 노래' 재도전[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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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보이콧' 속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2026 VMA) 주요 부문 트로피에 도전한다. 그래미 어워즈가 K팝을 포함한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신설한 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2026 V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같은 부문에서 수상한다면 K팝 아티스트의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의미도 있다.
앞서 그래미 어워즈는 K팝과 J팝, C팝 등 아시아권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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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보이콧' 속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2026 VMA) 주요 부문 트로피에 도전한다. 그래미 어워즈가 K팝을 포함한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신설한 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2026 V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2026 VMA'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은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2021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두 번째다.
'스윔'은 마돈나와 사브리나 카펜터의 '브링 유어 러브(Bring Your Love)', 핑크팬서리스와 자라 라슨의 '스테이트사이드(Stateside)', 레이의 '웨어 이즈 마이 허즈밴드!(WHERE IS MY HUSBAND!)'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 역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노래'는 VMA의 주요 부문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해당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올해 '스윔'으로 다시 한번 후보에 오르면서 첫 대상 트로피에 재도전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VMA에서 이미 꾸준한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베스트 K팝'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하며 해당 부문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해 역시 '베스트 K팝'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2개 부문에서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아파트(APT.)'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같은 부문에서 수상한다면 K팝 아티스트의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의미도 있다.

특히 이번 2026 VMA 대상 도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앞서 그래미 어워즈는 K팝과 J팝, C팝 등 아시아권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했다. 그러나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별도의 지역 부문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며, 아시아 음악을 본상 경쟁에서 분리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방탄소년단 역시 입장을 밝히며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아시아 음악과 관련한 부문을 신설한 것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보이콧 선언 후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직접 입을 열고 '아시안 팝' 개설이 한 지역을 구분하거나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탄생한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그리고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기 위해 신설된 카테고리"라며 "이 새로운 부문의 취지는 중요한 아티스트들에게 별도의 조명을 비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안 팝' 부문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대상격인 제너럴 필드 부문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래미 측은 신설 부문이 더 많은 아티스트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아시안 팝 부문을 둘러싼 음악계의 우려와 비판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상 부문과 운영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당초 의도와 별개로 일부 아티스트들이 새 카테고리가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과 성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현재 100개가 넘는 그래미 시상 부문을 운영하는 만큼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관리하는 방식 자체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래미 측이 논란이 된 부문의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그래미가 아닌 VMA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의 음악적 성과를 증명할 기회를 맞았다. 방탄소년단이 '스윔'으로 첫 주요 부문 트로피를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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