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 도입 밀고가는 룰라 “평생 美에 고개 숙일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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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건조 사업을 '주권의 핵심 과제'라며 대대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브라질 EFE통신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8일 상파울루주 이페루의 아라마르 원자력 산업 센터를 방문해 핵잠수함 건조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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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년까지 6000t급 건조 계획
유엔 안보리 진입 발판으로 삼을듯

브라질 EFE통신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8일 상파울루주 이페루의 아라마르 원자력 산업 센터를 방문해 핵잠수함 건조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정도 규모의 국가가 평생 (미국에) 고개를 숙이고 살 수는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했다. 또 “말만으로는 주권을 지킬 수 없다. 우리가 상대(미국)에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힘과 목소리를 갖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2037년까지 6000t급 핵잠수함 아우바루 아우베르투호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의 핵잠수함 건조 계획은 군사정권 시절인 1979년 수립돼 예산과 기술 문제로 30년가량 미뤄졌으나 룰라 행정부 1기 때인 2008년 프랑스와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그러나 원자력 개발의 예산 부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당초 2025년이었던 진수 계획이 2038년 등으로 거듭 연기됐다.
룰라 대통령은 원자력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보유한다면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 1기부터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이며 인구가 2억 명이 넘는 브라질 또한 안보리 신규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측면에서 룰라 대통령은 4선을 위한 캠페인의 핵심 구호로 ‘주권 수호’를 강조하고 있다. 야권의 대선 후보이며 친미국 성향이 강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밀레이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자 이를 외세의 선거 개입이라고도 비판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것, 2월 이란과의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줄곧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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