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원따라 공공도서관 희망도서서비스 ‘희비’

이다예 기자 2026. 8. 2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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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도서관, 2년째 8월중 마감
동부도서관도 신청기간 단축
지원 늘린 울주도서관과 대비
도서관별 서비스 격차 우려
도서 예산 증액 목소리 고조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9월 독서의 달을 앞두고 울산시교육청 산하 일부 공공도서관에서 희망도서 서비스가 일찌감치 마감됐다. 지자체 지원금이 쪼그라들면서 일부 도서구입 재원도 감소한 탓인데,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을 제때 신청하지 못하는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남부도서관은 지난 10일 올해 희망도서 신청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도 8월17일 신청을 마감한 데 이어 2년 연속 8월부터 희망도서 신청을 받지 못하게 됐다.

남부도서관은 전체 도서구입비 가운데 25%가량을 희망도서 구입에 배정하고 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이 소진되면서 연말까지 4개월여 동안 시민들의 추가 신청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부도서관도 지난해보다 마감 시기가 열흘가량 앞당겨져 오는 10월31일까지 희망도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의 자료구입비(도서+비도서)를 살펴보면, 남부도서관은 지난해 1억2915만2000원에서 올해 1억2070만원으로 845만2000원 감소했다.

전체 자료구입비가 줄어든 것은 지자체 비법정전입금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남부도서관의 비법정전입금은 지난해 4000만원에서 올해 2000만원으로 절반이나 깎였다. 시교육청이 자체 본예산을 지난해 8915만2000원에서 올해 1억70만원으로 1154만8000원 늘려 보완에 나섰지만, 지자체 지원금 감소 폭을 메우지 못해 결과적으로 전체 자료구입비가 줄었다.

동부도서관 역시 지자체 비법정전입금이 올해 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교육청 자체 본예산을 1억400만원으로 1560만원 증액하면서 전체 자료구입비는 지난해 1억1840만원에서 올해 1억2400만원으로 560만원 늘었다.

반면 울주도서관은 사정이 달랐다. 비법정전입금이 올해 4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두 배 늘었고, 자체 본예산도 9600만원으로 80만원 증가하면서 전체 자료구입비는 올해 1억3600만원으로 늘었다.

결국 도서관별 지자체 지원 여부에 따라 실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재원에도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최근 지자체는 작은도서관, 자체 독서문화 사업에 예산을 새롭게 투입하고 있다.

이런 탓에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는 예산 감소가 도서관 서비스 이용 제한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도서 가격 상승까지 고려하면 도서관의 실질적 장서 확충 여력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도서구입 예산을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교육계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렵다고 도서구입비부터 줄이면 결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독서 교육 서비스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최소한 기본적 자료구입 기능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예산을 확보해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