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빌리티 핵심 생산기지화…현대차 울산공장 중장기 재편

석현주 기자 2026. 8. 2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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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 대표이사, 市 찾아
김상욱 시장과 협력 논의
시설 현대화·공정 전환 등
대규모 투자 이뤄질 전망
市, 인허가·행정 지원 방침
▲ 김상욱 울산시장은 20일 시청 접견실에서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만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중장기 투자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 했다. 울산시청 제공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핵심 생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노후 생산시설 재편과 미래차 생산체계 구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울산시는 향후 투자에 필요한 인허가와 행정지원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와 김판규·김동민 상무, 이진우 팀장 등 현대차 관계자들이 울산시청을 찾아 김상욱 시장과 울산공장 중장기 투자계획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 대표와 김 시장의 첫 공식 만남이다. 울산공장장을 겸하는 최 대표는 울산·아산·전주공장을 아우르는 국내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이에 이번 면담이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현대차의 국내 생산체계 재편 과정에서 울산공장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의 미래 모빌리티 생산기지 전환 방향과 노후 생산시설 재편을 비롯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은 1968년 가동을 시작해 일부 생산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된 만큼 미래차 생산에 맞춘 시설 현대화와 공정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새롭게 검토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투자 규모는 이사회 의결과 공시 등 내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시는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투자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관련 인허가와 기반시설, 행정지원 사항을 현대차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논의는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영남권 투자계획과도 맞물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3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올해부터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공장에는 올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중심으로 최첨단 자동화·통합 생산체계를 갖춘 AI 제조 허브가 구축될 예정이다. 약 2조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공장은 54만8000㎡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93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만여㎡ 규모의 공장을 조성한다. 신공장은 원료를 가공하는 화학공정과 스택 제조, 시스템 조립공정을 한 곳에 모아 연간 3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오는 2027년 준공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기존 전기차 전용공장과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에 더해 현대차가 검토 중인 후속 투자사업을 울산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지역 자동차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생산시설을 새로 조성하거나 기존 공장을 재편하려면 도시계획과 건축, 교통 등 여러 분야의 인허가가 필요한 만큼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실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물류타워 야간경관 개선사업에 대한 협조도 함께 논의됐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7억원을 들여 물류타워 2~4층 약 3000㎡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건물 외벽 원형 램프 약 337㎡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 연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업에 필요한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을 위해 북구와 협의한 뒤 20일간의 행정예고와 시 광고물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한 보완 사항이 없으면 오는 9월 안으로 특정구역 지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정이 완료되면 현대차가 북구에 옥외광고물 설치 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