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인허가 속도전 지원할 것”

전남광주/조홍복 기자 2026. 8. 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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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박병규 전남광주 광산구청장
박병규 전남광주시 광산구청장./전남광주시 광산구

전남광주시 광산구는 최근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는 곳이다. 인구는 38만명이다. KTX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이 있어 전남광주의 관문 역할도 한다. 지난 6·3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박병규(60) 광산구청장은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전국의 청년들이 광산구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지원단을 만들었다.

“지난달 6일 정부가 광주공항 부지에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직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을 출범했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사업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인허가를 전담할 패스트트랙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이 겪는 애로 사항을 정부나 전남광주시에 전달하고 해결책을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광산구는 어떻게 바뀌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38만명인 광산구 인구가 15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 수입도 연간 300억원 이상 늘어난다. 교육, 문화, 교통 등 여건을 개선해 전국에서 가장 젊고 살기 좋은 기초자치단체로 거듭날 것이다. 젊은 인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주거 단지를 짓고 반도체 마이스터고도 설립하려고 한다.”

-반도체 입지로 적합한가.

“광주공항 부지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기에 충분히 넓고 평평한 땅이다. 대부분 국공유지라 토지 보상에 수년씩 허비할 필요가 없다. KTX광주송정역이 바로 옆에 있고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아 물류와 인재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용수와 군부대 이전 문제도 있다.

“지난달 전남광주가 통합해 용수 문제를 광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군부대 이전 문제 역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광산시 승격을 주장하는데.

“전남광주시가 출범했기 때문에 광산구를 광산시로 승격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광산구엔 38만명이 살지만 1년 예산은 1조161억원이다. 광산구보다 인구가 적은 순천시와 여수시는 1년 예산이 2조원에 육박한다. 시가 되면 도시계획을 수립하거나 조직을 운영할 권한도 커진다. 구 단위에서는 굵직한 도시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거나, 첨단 산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세수 문제가 핵심인가.

“시로 승격하지 않으면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나오는 막대한 법인지방소득세가 전남광주시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그 재원을 확보해야 교육, 문화, 교통 등 인프라에 재투자할 수 있다.”

-어떻게 추진하나.

“양부남(전남광주 서구을)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나를 포함해 옛 광주광역시의 다섯 구청장도 만나 뜻을 모았다. 구민들도 시 전환을 지지한다. ‘이제 광산의 몸집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많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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