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하청노동자 숨진 공장, 노동부 '끼임 특별점검' 두 번 다 빠졌다

차주혁 2026. 8. 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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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HL만도 평택공장에서 스물여덟 살 하청노동자 김승모 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노동부가 올해만 두 차례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정작 이 공장은 점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끼임 사고가 되풀이되는 공장을 천 곳씩 골라, 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 특별점검을 벌였습니다.

그렇게 특별점검이 끝나고 12일 뒤, 김승모 씨는 끼임 사고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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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HL만도 평택공장에서 스물여덟 살 하청노동자 김승모 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에서만 지난 9년간 끼임 사고가 32건 발생했는데요.

노동부가 올해만 두 차례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정작 이 공장은 점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차주혁 노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을 깎는 기계입니다.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이 공간에, 정비공은 몸을 구겨 넣은 채 작업해야 합니다.

지난달 22일 당번은 하청업체 소속 김승모 씨였습니다.

작업 도중 기계가 작동했고, 김 씨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공장에서 기계에 끼인 노동자는 서른두 명.

사고 원인은 매번 똑같습니다.

정비 도중에도 기계는 돌아갔고, 안전장치는 풀려 있었습니다.

[최중호/고 김승모 대책위 집행위원] "작업자들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결국은 설비가 돌아가는 기계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노동부도 이런 사고가 같은 업체에서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끼임 사고가 되풀이되는 공장을 천 곳씩 골라, 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 특별점검을 벌였습니다.

정비할 때 전원을 끊는지,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런데 이 공장은, 두 번 다 빠졌습니다.

노동부는 사망사고가 난 사업장 위주로 고르다 보니 HL만도는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서른두 명이 끼여도, 숨진 사람은 없다고 점검 대상에 오르지 않았던 겁니다.

그렇게 특별점검이 끝나고 12일 뒤, 김승모 씨는 끼임 사고로 숨졌습니다.

[고 김승모 어머니] "빨리 이걸 무마하려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잖아요. 용납할 수 없죠. 용서가 안 돼요. 우리 아들이 진짜 거기서 아무 보호도 없이 혼자 죽었다고요. 명백한 기업살인이거든요."

김승모 씨가 숨진 지 한 달째, 유족은 진상이 규명되기 전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HL만도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도, 김 씨가 숨지고 한 달 만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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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기자(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46180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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