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 인정…비핵화서 군축으로 전략 수정?

송은미 2026. 8. 20. 20: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십년 간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완전한 비핵화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에도 미국은 비핵화 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왔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대북 정책이 변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재집권 이후 북한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핵무기 보유 개수를 구체화하며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목적이 비핵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을 회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비핵화에서 핵동결이나 핵군축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을 용인하고, '핵 프로그램 동결'과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전략으로 수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란과 달리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관리하는 실용주의적 접근 방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이 동북아 핵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겁니다. 만약 멍청한 대통령이 있다면, 아마도 그렇게 괜찮지는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이 바뀐 이유는 북한의 상황이 집권 1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핵무기 제조뿐 아니라 이를 발사할 미사일 개발 역량까지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데다,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도 벗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무기 해체가 아닌 핵탄두 제한을 목표로 북미 대화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전략 수정은 동북아 안보 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자체 핵무장론이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여론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주한미군 주둔 등 미국의 대북 억제책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