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예술단도 ‘고령화 늪'

조은영 기자 2026. 8.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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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194명중 40대 이상 65% 달해 … 20대 7% 불과
정년퇴직 몰릴 땐 숙련도 공백 … ‘신·구 상생모델’ 필요
청주시립예술단. /충청타임즈DB

[충청타임즈]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축인 청주시립예술단이 심각한 고령화 현상에 직면했다.

베테랑 단원들의 오랜 기간 쌓아온 숙련도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되지만 신규 단원들의 등용이 사실상 막히면서 세대교체의 물꼬를 터줄 `신·구 상생' 운영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9일 교향악단과 합창단·국악단·무용단을 포함하는 청주시립예술단의 연령별 구성현황을 보면 전체 예술단원 194명 중 40대 이상은 126명으로 전체의 64.9%에 이른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5명(38.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 51명(26.3%)이다.

나머지 30대가 54명(27.8%)이고 20대 단원은 14명으로 7.2%에 불과하다.

예술단 연령 구조가 40~50대로 편중된 데에는 조례 및 시행규칙상 구조적인 채용 정체와 지역 내 신규 단원 수혈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 설치·운영 조례 시행규칙'상 예술단원 근무연한은 지방공무원법의 정년 규정을 준용해 2년 단위로 재위촉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만 60세에 이를 때까지 임기가 보장되는 구조다.

고령의 단원에 대한 자발적 조기 퇴직과 조직 순환을 위한 명예퇴직 수당 지급 규정이 운영되고 있으나 제도적으로 실효성이 낮다.

청주시는 연간 3~4회에 걸쳐 고령의 단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의 경우 신청자가 단 1명에 그쳤다.

이때문에 실질적으로 신규단원 채용에 한계가 있다. 제한된 단원내에 결원이 발생해야 채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단 근무연한의 관행이 신규 단원 선발의 정체 요인이 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활동 중인 40~50대 단원들에 대해 정기적인 평정을 통해 2년마다 재위촉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자연 감원이 발생해야만 신규 채용이 가능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지역내 예술단원 인재 자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대학내 예체능 계열 학과 폐과와 축소로 인재 배출이 줄어든 데다 청년 인턴 등 완충 지대 형태의 등용문이 부족하다.

베테랑 단원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무대 경험과 숙련된 기량은 시립예술단의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자 예술적 완성도를 담보하는 핵심 요인이다.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들의 입지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숙련도의 가치'와 `조직의 선순환' 사이의 균형이 무너져 있다는 점이다.

오랜기간 신규 단원 선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향후 특정 시점에 단원들의 대규모 정년퇴직이 몰리면서 이로 인한 공백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기존 단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존중하는 동시에 청년 단원들이 들어와 이를 전수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인위적 구조 조정보다는 명예 퇴직제 개선, 청년 객원·인턴 단원제 도입 등 베테랑의 숙련도와 청년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는 `신·구 상생형 운영 모델'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시는 "단원들의 육아휴직이나 병가 등 결원 공백 시 비상임 단원 제도를 활용해 청년 예술인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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