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 마약영상' 30대 4시간 소환 조사…송치여부 검토(종합)

권준우 2026. 8. 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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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이른바 '좀비 마약'을 투약한 듯 등이 굽은 자세로 서 있어 충격을 줬던 '수원 마약 의심 영상' 속 30대 남성이 20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가 소변 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석방됐으나, 최근 모발 검사 등에서 과거 투약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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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검사 양성으로 체포됐다가 소변 음성으로 석방…모발은 양성
경찰, 투약 경위 조사 마쳐…구속영장 신청 등 결정 방침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김솔 기자 = 길거리에서 이른바 '좀비 마약'을 투약한 듯 등이 굽은 자세로 서 있어 충격을 줬던 '수원 마약 의심 영상' 속 30대 남성이 20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가 소변 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석방됐으나, 최근 모발 검사 등에서 과거 투약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수원 마약 의심 영상' 속 남성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석방했던 A씨를 이날 오후 2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4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경찰이 보강 수사 끝에 A씨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추가로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A씨는 이날 변호인을 대동해 조사에 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6월 2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등이 굽은 채 양팔을 늘어뜨리고 비틀거리는 영상이 SNS에 확산하며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이튿날인 23일 영상 속 인물인 A씨를 찾아내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그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이튿날 국과수 1차 예비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우선 그를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를 이어왔다.

이후 진행된 국과수 소변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이 나왔으나, 경찰은 지난달 국과수로부터 A씨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경찰은 A씨의 자택 압수수색과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서도 마약 투약을 의심할 만한 정황을 추가로 확보했다.

국과수의 모발 감정은 모발이 자란 기간에 따라 수개월에서 최장 1년가량의 과거 투약 내역까지 나타내 영상 촬영 당시 실제 투약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경찰이 국과수에 예비 감정 및 정밀 감정을 의뢰할 때 보냈던 A씨의 소변은 그를 체포한 당일 확보한 것이다.

소변 정밀 감정은 약 일주일 전까지의 마약 투약 정황을 보여주는데, 문제의 영상이 촬영된 지 하루 만에 확보한 소변에서 음성 반응이 나타났던 만큼 영상 속 행동과 마약 투약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과제로 남아있었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A씨는 "영상이 촬영됐을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스트레칭하고 있었다", "몸에 힘이 없어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등 여러 이유를 대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날 소환 조사에서 경찰은 정밀 감정 결과와 확보된 증거물 등을 토대로 A씨의 투약 여부와 과거 약물처방 이력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시료 채취나 대기 중인 감정 결과가 없는 만큼 이날 확보된 진술을 토대로 송치 여부와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이나 혐의 인정 여부는 도주 우려 및 수사 기밀 유지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며 "조사가 끝난 만큼 제반 사항을 종합해 송치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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