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풀 꺾인 무더위, 잘파세대는 양림동으로 ‘문화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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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도 어느덧 하순에 접어들었다. 근대건축물과 예술공간, 공방과 체험 프로그램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도심 문화관광지 양림동에서 이번 주말 즐길 수 있는 문화 피서법을 소개한다.
체험보다 조용한 산책을 원한다면 양림동 근대문화유산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일대에 자리한 호랑가시나무길도 양림동 문화 피서지에서 빼놓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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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공예특화거리서 '슬기로운 여름나기'
우일선 사택·호랑가시나무·독립운동 체험 한곳에


◆ 근대의상 입고 ‘찰칵’…양림문화샘터
양림동 문화 피서 출발지로는 양림문화샘터가 제격이다. 내부에는 양림거점예술여행센터가 자리해 양림동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하 1층에 전시 공간 3곳을 갖추고 있으며,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현재는 ‘양림을 담다’라는 주제로 근대의상 체험도 진행되고 있어 평범한 골목길 산책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양림을 담다’는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자원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직접 근대 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프로그램이다. 상만 대여해 자유롭게 촬영할 수도 있고 전문 작가의 스냅 촬영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참여 인원은 2명부터 10명까지다. 선착순이 아니라 사연 응모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정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내 손으로 만드는 여름 추억,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려는 잘파세대의 취향과 창작 욕구를 충족할 공간도 있다. 양림동 공예특화거리다. 펭귄마을 공예거리를 중심으로 지역 작가와 공방이 자리 잡아 다양한 공예품을 둘러보고 직접 체험하는 재미를 더한다. 공예거리와 연계한 플리마켓과 체험 행사도 꾸준히 열리면서 양림동만의 문화적 색채를 더하고 있다.
이번 8월에는 연인을 위한 ‘커플들의 슬기로운 여름나기’ 특별 클래스도 마련됐다. 오는 22일에는 가죽 명함 카드지갑, 29일에는 팬던트 매듭 팔찌 만들기가 각각 진행된다. 앞서 원앙 자수 키링과 가죽 팔찌 만들기도 열렸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회차별 선착순 10팀, 총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공예 체험은 완성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 데이트 코스로 활용하기에 좋다. 연인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는 후문이다. 올여름 마지막 토요일(29일)에는 팬던트 매듭 팔찌 만들기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체험별 비용은 상이.
◆100년 풍경 속 느린 산책, 우일선 사택·호랑가시나무길
체험보다 조용한 산책을 원한다면 양림동 근대문화유산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양림동에는 이장우 가옥과 오웬기념각, 우일선 선교사 사택을 비롯해 호랑가시나무길과 수피아여학교 관련 근대건축물이 늘어서 있다. 광주특별시 역시 이들 코스를 연계한 ‘양림동 근대문화유산 산책’ 코스 등을 운영하고 소개하고 있다.


◆만들면서 배우는 역사 ‘오방 최흥종기념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이라면 오방 최흥종기념관을 추천할 만하다. 이곳에서는 오는 10월31일까지 ‘우리의 대한독립만세’라는 주제로 만들기(DIY)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시에 ‘독립운동가 저금통’, ‘데니 태극기(걸이형)’, ‘페이퍼 토이’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고 무료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체험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30분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를 둘러본 뒤 직접 만든 태극기나 페이퍼 토이를 들고 나오는 과정은 어린이에게도 역사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기회가 된다. 부모에게는 양림동의 근대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아이에게는 체험을 남기는 식으로 세대별 취향을 함께 충족할 수 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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