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빅4, 체질개선 통했다… 연매출 12조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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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SK바이오팜(326030)·알테오젠(196170) 등 이른바 K바이오 대표 4개사의 올해 합산 매출이 1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10조원에 못 미쳤던 이들 기업이 올해 12조원대로 올라서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기술과 임상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실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약 5조4700억원, 영업이익 약 2조4600억원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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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CDMO·알테오젠 플랫폼 등
제조서 고부가산업 중심 구조 안착
현금→R&D 재투자 선순환 구축

■K바이오 빅4 올해 매출 12조 넘긴다
20일 각사의 상반기 실적과 올해 전망치를 종합하면 4개사의 올해 합산 매출은 약 12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4조89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합산 매출 9조6421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26% 증가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약 5조4700억원, 영업이익 약 2조4600억원이 전망된다. 5공장 가동률 상승과 미국 생산시설 실적 반영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생산시설과 글로벌 빅파마 수주를 기반으로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규모의 경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상반기에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각각 약 48%와 43%를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약 짐펜트라 등 고마진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 약 9600억원, 영업이익 약 3300억원이 예상된다. 자체 개발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접판매를 통해 처방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2·4분기에는 매출 2474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올해 매출 약 49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상반기 매출 14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했으며 플랫폼 기술 ALT-B4를 글로벌 파트너 의약품에 적용해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확보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키트루다SC 상업화 확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다.
■기술 가진 기업에서 돈 버는 기업으로
이들 4개사의 성장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복적인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사업모델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K바이오 기업의 기업가치는 임상 성공이나 기술수출 등 미래 성장 가능성에 크게 의존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의 글로벌 직접판매, 알테오젠은 플랫폼 기술을 통한 마일스톤·로열티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들 4개 대형 바이오 기업들은 반복적으로 이익을 내며 산업의 질적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브랜딩을 안착시킨 변곡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가동률 상승, 셀트리온의 글로벌 제품 판매 확대,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처방 증가, 알테오젠의 키트루다SC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로열티 유입 등이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올해 4개사의 합산 매출 12조원 돌파는 단순한 외형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매출 증가→이익·현금창출력 확대→R&D·생산시설·글로벌 사업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K바이오의 12조원은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점이다. 대형 바이오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과 벤처기업으로 성장의 축을 확산할 수 있느냐가 향후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제는 기존 생태계 유지 방식을 넘어 빅파마와 겨룰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훨씬 더 창의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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