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총리 '2차 연료난' 시인…우크라 드론 공격 등 여파

유철종 전문위원 2026. 8. 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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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최근 심화하고 있는 자국 내 '2차 연료난'을 시인하면서 여러 정유공장 정비가 끝나면 시장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바크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연료 시장의 긴장 상황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조만간 여러 정유공장 정비가 끝나면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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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공급난 다시 악화…전국서 연료 판매 제한·중단 잇따라
카자흐·모로코서도 휘발유 조달…우크라 공격·여름 수요 증가 겹쳐
우크라이나의 보급로 공격으로 러시아 당국이 연료 판매를 제한한 가운데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의 휴양 도시 옙파토리야의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6.06.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최근 심화하고 있는 자국 내 '2차 연료난'을 시인하면서 여러 정유공장 정비가 끝나면 시장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바크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연료 시장의 긴장 상황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조만간 여러 정유공장 정비가 끝나면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의 연료 공급 차질이 물류 문제와 관련돼 있다면서 "각 지역과 개별적으로 협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크는 정부의 연료난 대응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휘발유와 경유 등의 연료 수출을 금지하고, 보다 낮은 환경기준의 연료 생산을 허용한 데 이어, 석유제품 수입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연료 수입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달 초 환경오염 물질인 황 함량이 높은 '유로-2' '유로-3' '유로-4' 등급 휘발유의 생산과 유통을 내년 7월 1일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전까지는 가장 엄격한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유로-5' 등급 휘발유만 허용해 왔다.

또 지난달 말에는 연료 시장 안정을 위해 휘발유와 경유 등 각종 연료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 5일 인도산 휘발유 첫 물량을 공급받았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러시아는 이웃 동맹국 벨라루스산 휘발유 수입도 늘리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벨라루스에선 약 21만 2000톤의 휘발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월보다 13% 증가한 규모다. 경유 수입량은 약 16만 2000톤으로 6월의 2배에 달했다.

올해 1∼7월 벨라루스산 휘발유 도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한 약 66만 5000톤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연료난이 심화하자 기존 공급국 벨라루스에서 수입을 대폭 늘리는 한편 카자흐스탄과 모로코 등에서도 휘발유를 들여오기 시작했다고 포브스가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정유시설 공격 등으로 지난 5∼7월 심각한 연료 수급난을 겪었다.

이후 7월 중순부터 석유제품 수출 금지와 연료 수입 확대, 생산 증대, 낮은 등급 연료 허용 등 정부와 업계의 조치로 시장이 부분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정유공장의 재가동이 지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정유시설 공격이 다시 강화되고 여름철 자동차·농업용 연료 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의 물류 차질까지 겹치면서 최근 2차 연료 파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매체들은 7월 중순 이후 다소 완화됐던 연료 수급난이 8월 들어 다시 악화하고 있다면서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판매가 중단되거나 제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친크렘린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인용한 연료 정보 플랫폼 '그데벤즈'(GdeBENZ)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휘발유나 경유 재고가 있다고 보고된 러시아 주유소의 비율은 28.1%로, 일주일 전 41%에서 크게 떨어졌다.

연료 시장 정보업체 벤진맵(BenZinMap)에 따르면 15일 기준 러시아 89개 지역 가운데 58곳에서 휘발유 판매에 대한 강도 높은 제한 조치가 시행됐으며, 18개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공급 차질이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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