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AI생태계 설계국 되려면 K온톨로지·스테이블코인 시급”

강현철 2026. 8. 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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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설계하는 AI 리딩 국가로 도약하려면 AI를 위한 산업 데이터 표준을 수립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조속히 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열린 'K-PAI(Korea Private AI) 포럼'의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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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리콘밸리서 기조강연…“제조데이터 강국 강점 살려야”
“원화 코인 늦어지면 안방 결제시장 美달러 코인에 잠식”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열린 ‘K-PAI(Korea Private AI)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새너제이=연합뉴스]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설계하는 AI 리딩 국가로 도약하려면 AI를 위한 산업 데이터 표준을 수립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조속히 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열린 ‘K-PAI(Korea Private AI) 포럼’의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한국이 디지털 식민지가 되지 않으려면 ‘K-온톨로지’(K-Ontology)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톨로지는 특정 분야의 개념들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컴퓨터(기계)가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정의한 지식 체계(지도)다.

박 위원장은 “한국은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며 K-온톨로지 프로젝트를 적용하면 이 같은 제조 강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데이터가 쌓이면 AI가 제조 과정의 흐름과 관계를 이해해 AI 팩토리(공장)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체 데이터를 한꺼번에 온톨로지화할 수는 없다”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국방·제조·물류 3대 분야부터 우선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미 미 중 양국이 주도하고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에서 무리하게 추격에 나서기보다 실물 AI(피지컬 AI)와 산업별 특화 모델인 ‘버티컬 AI’ 시장을 겨냥해야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남 해남에 구축 중인 국가 데이터센터와 전국의 실물 AI 프로젝트, AI 제조 플랫폼 ‘캠프’(KAMP)를 파편화하지 말고 유기적으로 상호 연결해 국가 연산·데이터 인프라로 가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또다른 과제로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신속한 입법과 발행을 들었다. 그는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 등을 중심으로 결제 시장과 블록체인 등 기반 신원인증 시장까지 선점하려 하는 상황에서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잠식되지 않으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BTS)의 기념품을 사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의무화한다거나 하면 사용자 규모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AI 에이전트 상거래 시대가 본격화하면 AI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거래하는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AI 시대의 경제 질서를 가장 먼저 설계하는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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