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인당 약 현금 3억원·주식 4억원 받는다···노사 ‘성과급 60% 자사주 지급’ 잠정합의

김유진 기자 2026. 8.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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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체계를 전액 현금 지급에서 ‘주식 60%, 현금 40%’로 개편하는 내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일 오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구성원에게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는 당해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자사주로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노사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여 상한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년 간 유효한 성과급 합의를 도출하고, PS를 전액 현금(80%는 첫 해, 나머지 20%는 2년 간 지금)으로 주기로 한 데서 달라진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250조원)를 기준으로 하면 성과급 재원은 25조원 규모다. 이를 전체 임직원(약 3만5000명) 숫자로 나누면 1인당 평균 PS는 약 7억원(세전)이다. 개편된 성과급 체계에 따르면 1인당 현금 수령액은 2억8000만원, 자사주로 받는 금액은 약 4억2000만원이다.

PS로 지급되는 주식 중 40%는 당해 매도 가능하며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한다. 또한 내년 초 자사주로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에 대해선 구성원이 원할 경우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노사는 또 임금인상률 6.3%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 사측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현금 보상 중심의 구조를 넘어 구성원과 회사, 주주가 장기 성장의 방향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과급 제도는 구성원이 주주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균형 있게 정렬하는 방향으로 보완했다”며 “전체 성과급의 60%를 주식 지급 기준으로 삼되, 주식 규모 및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선택권을 부여해 희망할 경우 100%까지 설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주가 변동에 대비해 주식 수를 산정할 때 실적 발표일과 PS 현금 지급일, 주식 지급일 등 3개 시점의 종가 중 가장 낮은 값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등 보완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식 지급 다음 날 주가 하락 시 주식거래가 어려운 교대 근무자들을 고려해 차액 보전 장치도 마련했다. 주식 지급 첫날의 종가를 기준으로 해당 주식의 총가치가 원래 지급하기로 한 성과급 금액보다 낮을 경우 그 차액만큼을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경영 위기 발생 시 노사가 함께 대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향후 적자가 발생할 경우 고용안정 대책 등 위기 극복 방안을 우선 협의한 뒤 임금의 일부를 이연 지급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연 지급 규모는 3% 이내로 하되, 회사가 경영 정상화를 이루면 이를 즉시 회복한다는 게 골자다.

구성원이 성과급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1대1 매칭 방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참여 여부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노조는 조만간 최종 합의안 확정을 위한 대의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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