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에 쓰던 mRNA로 암 치료제…항암제 새 챕터 열리나

김수연 2026. 8.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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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쓰던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암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이 미국에서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는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와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쓰였던 mRNA 기술을 활용해 암 재발 방지·전이를 억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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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쓰던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암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이 미국에서 성공했다. 항암제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가능성에 세계 의약계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는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와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쓰였던 mRNA 기술을 활용해 암 재발 방지·전이를 억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가 대규모 3상 임상 과정에서 처음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개발명 V940·mRNA-4157)은 환자 개개인의 종양에 나타난 최대 34개의 신생 항원을 표적으로 하도록 설계돼 환자별 맞춤형으로 만들어진다. 개인의 종양 조직과 혈액 표본을 분석해 종양에 나타난 고유한 돌연변이를 찾아내고, 이를 표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다.

임상 3상은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1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 그룹에겐 인티스메란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키트루다만 투약했다. 그 결과 병용 투여 환자군이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에 비해 암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됐다. 또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을 낮추는 부차적 목표도 달성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환자 개개인의 종양 특성에 맞춰 치료법을 설계하는 정밀 면역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과에 대해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환자의 재발을 막고 생존을 연장할 수 있는 새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2027년 시판 승인을 목표로 미 식품의약국(FDA)과 허가 신청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FDA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코로나19 백신 이후 침체했던 모더나는 2400억달러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모더나는 흑색종을 넘어 폐암·방광암·신장암·췌장암·위암 등 총 6개 암종에 걸쳐 9건의 후속 임상을 진행 중인데 시장은 이들 시험의 성공 가능성도 크다고 점치고 있다. 성공할 경우 암 환자들은 보다 효율적인고 정교한 맞춤형 치료 옵션을 갖게 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하루 만에 177% 상승한 174.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25년간 S&P500 지수 편입 종목을 통틀어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 머크 주가도 12% 넘게 올랐다.

20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종목도 상승세를 탔다. 소마젠은 전일 대비 30% 오른 상한가인 3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제넥신은 21% 상승한 3000원을 기록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인 5만6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플랫폼인 '나노레디'의 mRNA 암 백신(치료용) 전달 효과를 연구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에 게재됐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 밖에 나이벡이 20% 상승 마감했고 알테오젠, 에스티팜은 각각 20%, 12% 올랐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모더나 사무실 앞의 회사 간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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