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위협에 1600억원 들여 장비 수리...국방비 1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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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군사 도발에 직면한 대만 정부가 약 1600억원을 들여 낡은 군사 장비를 고치기로 했다.
과거 미국 정부는 대만과 단교한 상황에서 중국과 외교를 감안해 대만에 대한 첨단 무기 판매를 꺼려 왔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상관없이 대만에 대한 침공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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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침공 위협 속에서 무기 노후화 여전히 문제
中, 대만 최전선 침범하며 도발 이어가
대만 정부, 내년 국방비 18% 증액...역대 최대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의 군사 도발에 직면한 대만 정부가 약 1600억원을 들여 낡은 군사 장비를 고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국방비도 18% 인상할 예정이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 탑재 미사일과 대잠 헬기의 정비 및 부품 공급을 위해 미국과 군수지원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대잠 헬기용 부품 공급에 14억9050만대만달러(약 652억원), 각종 함정 탑재 미사일 부품의 수리·정비에 23억880만대만달러(약 1010억원) 등 모두 37억9930만 대만달러(약 1662억원)다. 대잠 헬기 관련 사업은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미사일 정비 사업은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은 대만군 주미 군사대표단과 미국재대만협회(AIT)를 통해 체결됐다.
대만군 관계자는 해군이 운용하는 스탠더드-1(SM-1), 스탠더드-2(SM-2), 하푼 미사일, 대잠 로켓 등 미국산 무기가 장기간 운용되면서 부품 교체와 정비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군이 운용하는 S-70C(M) 및 500MD 대잠 헬기 역시 너무 낡아 유지 및 보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미국 정부는 대만과 단교한 상황에서 중국과 외교를 감안해 대만에 대한 첨단 무기 판매를 꺼려 왔다. 대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정부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대규모 무기 구매에 나섰으나, 중국과 무역전쟁을 끝내려고 노력하는 트럼프의 변덕에 부딪쳤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여부를 묻자 "나는 결정을 일시 보류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이다"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상관없이 대만에 대한 침공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달에도 도발에 나섰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는 중국 해경선 4척이 대만의 최전선 지역인 진먼다오 제한 수역에 침입했다. 중국은 19일에도 진먼다오 해역에 해경선 4척을 보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대만 정부는 20일 내각 회의에서 내년도 일반 예산안을 승인한 뒤 성명을 내고 내년도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인 1조1225억대만달러(약 49조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8% 증액한 규모로, 국방 예산이 1조대만달러를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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