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벨과 AI칩 공동 개발…17조원 규모 신주인수권 부여

전혜진 기자 2026. 8.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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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섰다. AI 인프라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브로드컴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AI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비롯한 자체 AI 반도체의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자체 AI칩인 TPU를 개발해왔지만, 실제 반도체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브로드컴 등과 협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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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섰다. AI 인프라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브로드컴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AI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비롯한 자체 AI 반도체의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 시간) 마벨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마벨은 구글의 TPU를 비롯한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마벨은 구글에 자사 주식 약 5900만 주를 주당 206.58달러(약 29만 원)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사업 성과에 따라 이를 전량 행사하면 규모는 121억8000만달러(약 17조원)에 달하며, 구글은 마벨의 5대 주주가 된다.

구글은 자체 AI칩인 TPU를 개발해왔지만, 실제 반도체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브로드컴 등과 협력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마벨도 구글의 주요 AI칩 파트너로 합류하게 됐다. 앞서 구글과 마벨은 AI 모델 구동에 특화한 새로운 TPU와, 기존 TPU의 데이터 처리를 돕는 메모리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 범위가 데이터 저장과 네트워크 등에 쓰이는 반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글이 마벨과 손잡은 것은 빠르게 늘어나는 AI 연산 수요에 맞춰 자체 AI칩의 생산 기반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체 TPU를 확대하면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고가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윌리엄 커윈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에 대해 로이터에 “브로드컴을 밀어내기보다는 구글의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새로운 공급처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약 소식에 19일 마벨 주가는 약 8% 급등한 반면 브로드컴은 5% 넘게 하락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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