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환자 돌본 의사 연구실로…GIST서 박사모 쓴 베트남 소아과 의사

송민섭 기자(song.minsub@mk.co.kr) 2026. 8.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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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어린 환자들을 진료해 온 베트남 소아과 의사가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실로 왔다.

오랜 기간 환자를 진료하면서 치료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질병의 원인과 발생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연구자의 길을 택해 GIST에서 골격근 생물학과 노화, 대사·분자의학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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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립어린이병원서 소아내분비 진료
질병 근본원인 찾으려 GIST 연구자의 길
논문 피인용 상위 1%…우수연구상 수상
GIST 하반기 학위수여식 198명 새 출발
GIST는 20일 오전 오룡관 대강당에서 ‘2026년 하반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박사 63명, 석사 79명, 학사 56명 등 모두 19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GIST]
10년 넘게 어린 환자들을 진료해 온 베트남 소아과 의사가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실로 왔다. 임상 현장에서 품었던 질문을 풀기 위해서다.

2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박사모를 쓴 의생명공학과 응우옌 쫑 타인 박사의 이야기다.

응우옌 박사는 베트남 국립어린이병원에서 소아내분비 분야 임상의로 근무했다. 오랜 기간 환자를 진료하면서 치료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질병의 원인과 발생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연구자의 길을 택해 GIST에서 골격근 생물학과 노화, 대사·분자의학을 연구했다.

연구 성과도 냈다.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은 학술정보분석기관 Web of Science에서 피인용 횟수 상위 1% 논문으로 선정됐다. 응우옌 박사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다.

GIST와 베트남 국립어린이병원의 업무협약 체결에도 힘을 보태 양 기관의 의료·연구 교류 확대에도 기여했다. 응우옌 박사는 “소아과 의사로 환자를 진료하며 임상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들을 마주했고, 이러한 질문들이 연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의학과 과학을 연결해 환자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GIST 임기철 총장이 2026년 하반기 학위수여식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GIST]
GIST는 이날 오전 오룡관 대강당에서 ‘2026년 하반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박사 63명, 석사 79명, 학사 56명 등 모두 19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졸업생 가운데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조건우씨는 학부 재학 중 AI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인 ‘ICLR 2026’에 제1저자 논문 2편을 발표하고 특허 3건을 출원했다.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 석·박사통합과정에 진학한다.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한 사례도 나왔다. AI학과 이성하 박사는 2024년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알트루를 설립하고, AI가 e스포츠 경기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중계 화면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자동 관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 특허 2건과 미국 특허 1건도 등록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혁신은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는 일에서 시작된다”며 졸업생들에게 과학기술을 더 나은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데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GIST는 1993년 설립 이후 박사 2228명, 석사 5480명, 학사 1656명 등 모두 9364명의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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