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1인당 20만원 지급 한 달'…속초에는 활기가 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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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됐으면 합니다.", "받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닐까 염려됩니다."
이경수 속초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민생 회복 지원금 체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며 "속초 사랑 상품권으로 지급돼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다 보니 소비가 늘어난 것을 상인들이 바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을 위해 제출한 조례안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반대로 원안과 수정안 모두 지난달 31일 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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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 시작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yonhap/20260820163839068usoy.jpg)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됐으면 합니다.", "받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닐까 염려됩니다."
20일 강원 속초시 관광수산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민생 회복 지원금을 둘러싸고 반응이 엇갈렸다.
대체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했지만, 현금성 지원이 지역 경제 회복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병선 시장의 1호 공약인 민생 회복지원금을 신청받고 있다.
시민 1인당 20만원씩 지역 화폐인 속초 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중이다.
이경수 속초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민생 회복 지원금 체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며 "속초 사랑 상품권으로 지급돼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다 보니 소비가 늘어난 것을 상인들이 바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피서철과 지급 시기가 맞물린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시장에 활기가 도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급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지원금 사용액도 70억원을 넘어섰다.
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급 대상자 7만9천여명 가운데 7만4천여명에게 지원금이 지급돼 지급률은 93.2%에 달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지급된 142억2천720만원 가운데 77억8천355만6천원이 사용됐다.
지급액의 54.7%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음식점으로 약 28억5천569만원이었다.
전체 사용액의 36.69%다.
편의점·슈퍼·마트에서도 약 16억1천565만원이 사용돼 20.76%를 차지했다.
두 업종에서만 약 44억7천만원이 사용돼 전체 사용액의 57.45%에 달했다.
의류·잡화·안경은 약 6억원(7.71%), 주유소 약 4억4천310만원(5.69%), 의료·보건 약 4억3천751만원(5.62%) 등이었다.
![민생회복 지원금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yonhap/20260820163842245auzt.jpg)
다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현금성 지원이 지역경제의 근본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신중한 반응도 나왔다.
주부 김 모(58) 씨는 "20만원이면 장을 보거나 외식할 때 적지 않은 돈"이라며 "지원금이 있으니까 평소보다 시장에서 더 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맙지만 이런 걸 계속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으냐"며 "지역경제가 살아나려면 일자리가 생기고 가게들이 장사가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 모(42) 씨도 "지원금이 있으니까 평소보다 소비를 조금 더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거 때마다 비슷한 지원금을 주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속초시의회도 지난 6월 민생 회복 지원금 관련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지원금 지급이 시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강릉시 민생안정지원금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강릉시는 김중남 시장 취임 이후 1호 결재로 전 시민 민생안정지원금 지급계획을 추진했지만,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부결됐다.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을 위해 제출한 조례안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반대로 원안과 수정안 모두 지난달 31일 부결 처리됐다.
시는 강릉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강릉페이로 지급할 계획이었다.
이후 지역 사회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릉시의원들은 "이번 조례안은 명확한 기준과 절차 없이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며 "불완전한 조례안에 부결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원금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여전히 교차하는 상황에서 속초시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 안내를 이어간다.
지원금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기한과 사용처 등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속초시, 전 시민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 시작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yonhap/20260820163842398ayrr.jpg)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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