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금리 하락·네고 물량에 환율 5.1원 내린 1392.6원 (종합)

손엄지 기자 2026. 8. 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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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1400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 압력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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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코스피서 1.7조 순매수에 환율 하락 영향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8.20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1400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5.1원 내린 1392.6원을 기록했다.

전날 약 10개월 만에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온데 이어 이날도 1400원 아래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700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환율 낙폭을 키웠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5% 하락하며 99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장기·초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확대했다. 이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 압력도 커졌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예상대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 일부 위원들은 중동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이유로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7월 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에 반대했고 투표권이 없는 위원 중 일부도 동결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미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이 달러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재무부가 최근 미국 장기 및 초장기 금리 급등에 대응해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기 및 초장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미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는 금리를 하향 안정시켜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역내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최근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온 이후에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이어진 데다 역외 달러 매도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의 성격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 10년물이 4.7%를 넘어섰다. 통상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 요인이지만 재정 불안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오히려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국채에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한다는 의미로 물가뿐만 아니라 재정에 대한 보상도 포함한다"며 "연초 이후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달러가 오히려 강하지 못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미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는 미국 정부의 부채 확대와 재정 불안이 인정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에는 약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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