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故 이해찬·김근태 참배 후 국회의장 접견…통합행보 이어가(종합)

이기림 기자 장성희 기자 2026. 8. 20.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 김 전 상임고문에 대해 "두 분 다 민주진영의 큰 어른이고, 제게는 특별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분"이라며 "이 전 총리는 내게 선거를 가르쳐 준 분이자 엄하면서 내심은 따뜻한 큰형 같은 분"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 참배 후 "연속 집권의 틀 짜겠다"
김근태 전 상임고문 참배 후 "민주대연합 노선 회복해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세종·남양주=뉴스1) 이기림 장성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당대표 당선 이후 연일 민주진영 '어른'들을 찾아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통합 행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경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 은하수공원에 있는 이 전 총리 묘역을 찾았다. 이 전 총리의 보좌관이었던 이강진 세종시당위원장도 함께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 김 전 상임고문에 대해 "두 분 다 민주진영의 큰 어른이고, 제게는 특별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분"이라며 "이 전 총리는 내게 선거를 가르쳐 준 분이자 엄하면서 내심은 따뜻한 큰형 같은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정치인들에게 미안하지 않았는데, 이 전 총리에게 말을 못 했던 것이 제일 마음에 걸렸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선거,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 전 총리와의 인연 등을 설명하며 "이 전 총리의 정치는 선당후사의 정치, 시대를 보고 판을 만드는 정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철학적으로 김대중의 뒤를 잇고, 역할로는 이해찬의 뒤를 잇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전략가, 판 메이커의 계보를 이어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한 총선 승리가 아니라 20년, 30년 민주당의 황금시대를 바라보면서 연속 집권의 틀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접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20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 대표는 이후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김 전 상임고문 묘역을 찾았다. 참배에는 김 전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전 의원이 함께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상임고문은 민주대연합 노선의 정치가였고, 품격의 정치인이었다"며 "김 고문은 운동가이고 혁명가였지만 여야를 떠나 모두가 인정하는 신사였다. 정치에서 매우 드문,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걸 실천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2002년 후보 단일화 때문에 탈당 전 마지막 상의를 했던 선배이기도 하다"며 "한 20년 두들겨 맞았는데, 김 전 상임고문이 '민석이 진짜 미안하다, 딱하다'는 말을 몇 번 해줬다는 게 그렇게 위로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큰 민주대연합 노선을 회복해야 하고, 승리를 뛰어넘는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며 "국민이 여야를 넘어서 존경할 수 있는 품격을 회복해야 하고, 그 과정에 동지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연민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사선을 넘나든 사람들이고 그 과정의 맨 앞자락에 김대중 대통령과 재야에서 문익환, 김근태 이런 분들이 함께 사선을 넘나든 그 바탕 위에 민주당이 서 있다"며 "전당대회에서의 갈등은 새 발의 피고, 바다의 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대표가 됐다"며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본 김 대표는 지혜롭고,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을 통합하고 포용하는 대표가 돼서 열심히 일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서울로 돌아와 조정식 국회의장을 접견했다. 그는 국회에서 조 의장을 만나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에 서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가 총리로 있을 때도 가급적 야당 의원들과의 대화나 질의응답에 있어서 품격을 지키려고 했고, 부족함이 있어도 노력했지만, 당 대표가 돼선 더욱더 그렇게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여야 간에 조금 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게 잘 이뤄지도록 의장이 잘 지도해 주면 좋겠다"고 밝히며 당내뿐만 아니라 정치 갈등도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