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지명직 최고위원에 ‘청년’ 전용기·‘노동’ 권미경 지명…9인 지도부 완성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청년 분야 지명직 최고위원에 원내소통수석부대표인 전용기 의원과 노동 분야 최고위원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했다.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가 채워지면 ‘김민석 지도부’의 9인 구성이 완료된다. 다만 청년 최고위원을 경선 방식으로 뽑자고 주장해 온 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의 의결이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 의원과 권 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표했다. 앞서 정청래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경선을 통해 선출된 평당원 최고위원과 전략 지역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는데, 이번에는 청년과 노동으로 분야가 바뀌었다.
청년 분야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경기 화성시정 지역구 재선인 전 의원은 1991년생으로 35세다. 현재 원내지도부에서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맡다 최고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전 의원의 후임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세의료원 간호사로 일한 권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을 했다.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노동 분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 당이 메가 성장 등을 해야 되는 것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약간 기업 친화적, 성장 친화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다”며 “양극화에 대비하는 점에서 노동을 좀 강화할 필요도 있고, 우리 당이 원래 가지고 있는 연대를 존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한국노총에 속한 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구성에 남녀 수와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전략 지역 출신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강원도 양양·삼척·강릉 출신이고, 전 의원은 지역구는 경기 화성이지만 고향이 경남 마산이다.
김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관련) 의결 절차를 거친 후에 다음번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겠다”며 “다음 주까지 (나머지) 당직(인선)을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으로 김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해 8·17 전당대회 때 선출된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까지 총 9인 지도부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팀 정청래’로 불리며 최고위원에 당선된 최·이·한 최고위원 3명을 제외하면 친이재명계 최고위원으로 분류된다.
다만 21일 최고위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의결이 무난히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고위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으므로 잠시 당황했다”며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에서 갑자기 지명자 명단을 공개해 버리면 제대로 의결이 되겠느냐”고 비판하며 결정 재고를 요청했다. 앞서 최 최고위원은 청년 분야 지명직 최고위원을 전임 지도부 때 경선 방식을 참조해 선출하자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한 최고위원은 이번 인선이 청년 최고위원을 “축제형 선출방식”으로 뽑겠다는 김 대표의 후보 시절 공약과도 어긋난다며 “당대표가 일방적 통보로 최고위를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헌은 지명직 최고위원 중 1명은 전략지역 인사를 우선 지명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민주당답게 당헌 절차를 준수해 임명해달라”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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