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지명직 최고위원에 ‘청년’ 전용기·‘노동’ 권미경 지명…9인 지도부 완성

김한솔·김송이 기자 2026. 8.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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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청년 분야 지명직 최고위원에 원내소통수석부대표인 전용기 의원과 노동 분야 최고위원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했다.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가 채워지면 ‘김민석 지도부’의 9인 구성이 완료된다. 다만 청년 최고위원을 경선 방식으로 뽑자고 주장해 온 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의 의결이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 의원과 권 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표했다. 앞서 정청래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경선을 통해 선출된 평당원 최고위원과 전략 지역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는데, 이번에는 청년과 노동으로 분야가 바뀌었다.

청년 분야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경기 화성시정 지역구 재선인 전 의원은 1991년생으로 35세다. 현재 원내지도부에서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맡다 최고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전 의원의 후임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세의료원 간호사로 일한 권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을 했다.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노동 분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 당이 메가 성장 등을 해야 되는 것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약간 기업 친화적, 성장 친화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다”며 “양극화에 대비하는 점에서 노동을 좀 강화할 필요도 있고, 우리 당이 원래 가지고 있는 연대를 존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한국노총에 속한 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구성에 남녀 수와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전략 지역 출신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강원도 양양·삼척·강릉 출신이고, 전 의원은 지역구는 경기 화성이지만 고향이 경남 마산이다.

김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관련) 의결 절차를 거친 후에 다음번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겠다”며 “다음 주까지 (나머지) 당직(인선)을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으로 김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해 8·17 전당대회 때 선출된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까지 총 9인 지도부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팀 정청래’로 불리며 최고위원에 당선된 최·이·한 최고위원 3명을 제외하면 친이재명계 최고위원으로 분류된다.

다만 21일 최고위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의결이 무난히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고위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으므로 잠시 당황했다”며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에서 갑자기 지명자 명단을 공개해 버리면 제대로 의결이 되겠느냐”고 비판하며 결정 재고를 요청했다. 앞서 최 최고위원은 청년 분야 지명직 최고위원을 전임 지도부 때 경선 방식을 참조해 선출하자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한 최고위원은 이번 인선이 청년 최고위원을 “축제형 선출방식”으로 뽑겠다는 김 대표의 후보 시절 공약과도 어긋난다며 “당대표가 일방적 통보로 최고위를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헌은 지명직 최고위원 중 1명은 전략지역 인사를 우선 지명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민주당답게 당헌 절차를 준수해 임명해달라”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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