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거제·통영 수해복구 '일손 부족'…농촌·섬지역 복구는 더 더뎌

정종호 2026. 8. 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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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보니까 일손이 정말 부족합니다."

기온이 31도를 보인 20일 낮 12시께 경남 거제시 둔덕면 주택가 일대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이용길(52) 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60대 김모 씨는 "거제에서 (도심지역으로 분류되는) 고현동과 장평동에는 복구 작업에 지원되는 인원도 있는데 둔덕면은 그렇지 않다"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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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위주 인력 배치에 거제 둔덕면·통영 곤리도 등 소외지역 인력난
연결 도로 일부 차단·중장비 투입도 '애로'…지자체·해경, 지원 나서
갈 길 먼 수해복구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8.20 image@yna.co.kr

(거제·통영=연합뉴스) 정종호 박영민 기자 = "와보니까 일손이 정말 부족합니다."

기온이 31도를 보인 20일 낮 12시께 경남 거제시 둔덕면 주택가 일대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이용길(52) 씨는 이같이 말했다.

부산 한 자원봉사단체 소속인 그는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거제 둔덕면을 찾았다.

이씨는 주택가에 쌓인 수해 잔해와 토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길에 놓인 저런 잔해나 집기류들을 치우려면 사람 손이 필요한데 인력이 별로 없어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에서 농촌지역으로 분류되는 둔덕면 일대도 이번 극한호우에 극심한 피해를 봤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과 봉사단체 소속 자원봉사자 등을 제외하면 복구 작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옥포동이나 고현동에서 둔덕면으로 연결되는 도로 일부도 산사태 피해로 진입이 차단되거나 노면 위에 쌓인 돌멩이와 토사로 차량 통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거제 침수 피해…편지는 며칠 후에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 거제둔덕우체국 우편함에 '침수 피해로 영업 일시 중단'이라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2026.8.20 image@yna.co.kr

지역 우체국도 침수 피해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곳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60대 김모 씨는 "거제에서 (도심지역으로 분류되는) 고현동과 장평동에는 복구 작업에 지원되는 인원도 있는데 둔덕면은 그렇지 않다"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 만난 둔덕면 일대 주민들은 무더위 속 땀을 뻘뻘 흘리면서 복구 작업을 했으나 피해에 비해 인력이 적은 탓에 역부족으로 보였다.

육지와 떨어진 섬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통영 산양읍 당포항에서 뱃길로 10분가량 떨어진 곤리도는 인력과 장비가 오가기 쉽지 않아 복구 작업이 더디기만 하다.

70여명이 거주하는 이곳은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로 매몰 사고가 났던 지역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마당이 밑으로 꺼져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단독주택도 있을 정도다.

이런 탓에 섬 주민 대부분이 육지로 대피한 상태이지만, 복구가 언제 마무리될 수 있을지 확답하기는 어렵다.

통영 곤리도 산사태로 60대 여성 매몰…1시간 30분 만에 구조 지난 17일 경남 남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남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된 60대 여성이 해경과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곤리도 곤리마을 천문섭(58) 이장은 "그나마 오늘은 자원봉사단체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해서 사정은 나아졌지만, 중장비 투입은 여전히 어렵다"며 "내일부터 중장비가 본격적으로 섬에 들어오는 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재난복구 통합지원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면서 피해 현장별로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배치하고 자원봉사자를 연결하는 등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통영시는 추가 붕괴 우려에 터전을 잃은 섬지역 주민들을 위해 거주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복구를 위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도 섬지역 수해 복구에 나서 가용 병력을 현장에 투입한다.

주차장에 쌓인 영농자재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 둔덕농협 영농자재종합판매장 앞 주차장에 침수 피해를 본 소금, 비료 등 영농자재가 쌓여 있다. 2026.8.20 image@yna.co.kr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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