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3년 만에 3G 접는다…KT도 종료 수순

장민권 2026. 8. 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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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3년 만에 3세대(3G) 서비스를 종료한다.

SK텔레콤은 3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 T월드 홈페이지 및 앱,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점진적 서비스 종료 계획과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와 박윤영 KT 대표는 지난 7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3G 서비스 종료를 함께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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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단말 신규 가입 중단
노후 장비 유지 비용 부담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여력 확대
과기정통부 승인 여부가 변수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뉴시스

SK텔레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SK텔레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23년 만에 3세대(3G) 서비스를 종료한다. 3G 가입자와 트래픽이 줄어든 상황에서 오래된 3G 장비 유지 비용을 줄이는 한편,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G 단말, HD 보이스 미지원 롱텀에볼루션(LTE) 단말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기기 변경을 중단하기로 했다.

3G 가입자·트래픽의 지속적인 감소, 3G 단말 및 장비 노후화,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으로의 통신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종료를 추진하게 됐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3G 가입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노후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기존 3G에 배치된 주파수를 차세대 네트워크에 재배치하면 인프라 투자 부담도 덜 수 있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3G 휴대전화 회선은 32만8124개로, 전체 회선의 0.5%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버라이즌·T모바일·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KDDI, 영국 O2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앞서 3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 3G 고객의 LTE·5G 전환을 지원한다.

고령 고객의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만 65세 이상 3G 가입 고객이 LTE·5G로 전환하는 경우 기존 '뉴실버요금제(월 9900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 이후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지 않으면 해당 요금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4만원의 해지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서비스 전환이나 해지, 타사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한다.

SK텔레콤은 3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 T월드 홈페이지 및 앱,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점진적 서비스 종료 계획과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KT 역시 3G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와 박윤영 KT 대표는 지난 7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3G 서비스 종료를 함께 건의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3G 신규 가입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3G 서비스가 실제 종료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거쳐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 보호 조치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통신사 계획대로 3G 서비스가 종료될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3G망을 사용하는 차량·승강기·검침 등 사물인터넷(IoT) 수요가 관건으로 꼽힌다. 실제 IoT 회선까지 포함한 3G 회선 비중은 2% 수준이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 앤 브랜드본부장은 "3G를 오랫동안 이용해 오신 고객 한 분 한 분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며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모든 고객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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