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만 들던 건설업은 옛말"…AI·모듈러 특허전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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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와 주택사업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과 건설정보모델링(BIM), 모듈러 등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지식재산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특허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플랫폼에 새로 등록된 기술정보는 69건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은 특허 15건과 신기술 4건 등 총 19건을 확보했다.
리튬이온배터리와 리튬이차전지 등 배터리 관련 기술이 주를 이루면서 기존 건설 분야보다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과 연계한 기술 확보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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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지식재산권 36건 최다…롯데건설 19건·SK에코 12건
10대 건설사 R&D 비중 1% 미만…"투자 확대·정부 지원 과제"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건설경기 침체와 주택사업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과 건설정보모델링(BIM), 모듈러 등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지식재산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 효율화와 원가절감은 물론 공공입찰과 해외수주, 신사업 진출까지 기술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의 특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0일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특허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플랫폼에 새로 등록된 기술정보는 6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건보다 30.2% 늘었다.
무소음 신축 이음장치와 IoT센서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기술 등이 포함됐다. 현장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inews24/20260820141013201wcez.jpg)
건설사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DL이앤씨가 36건으로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주택 분야에서는 모듈러 욕실과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건설현장에서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작업자를 관리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며 주거 품질과 현장 관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했다.
롯데건설은 특허 15건과 신기술 4건 등 총 19건을 확보했다.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비롯해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스마트팜 운영 플랫폼 등 주거환경과 생활 편의를 개선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스마트팜 플랫폼은 입주민이 가정에서 식물을 보다 편리하게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SK에코플랜트는 총 12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리튬이온배터리와 리튬이차전지 등 배터리 관련 기술이 주를 이루면서 기존 건설 분야보다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과 연계한 기술 확보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7건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했다. 공동주택의 라돈을 줄이는 기술과 모듈러 구조물 시공법 등 주거환경 개선과 시공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중심으로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섰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특허 4건과 신기술 1건을 합쳐 총 5건을 등록했다. 홈네트워크 근접센서를 활용한 침입 감지 시스템과 실시간 혼잡도를 토대로 승강기 운행을 제어하는 관제 기술 등 공동주택 안전·편의와 관련된 기술이 포함됐다.
AI 기술을 활용한 건설현장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등록한 AI 관련 특허는 총 99건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이 22건, SK에코플랜트가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만 AI 특허 12건을 등록해 2024년 2건보다 6배 늘었다. 안전관리부터 지하 저류시설 상태 진단, 침수 대응, 수중 구조물 모니터링 등 현장 안전과 시공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주를 이뤘다. 특히 딥러닝을 활용해 탁도와 조류가 심한 환경에서도 수중 영상의 화질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해 교량·터널 등 구조물 점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안전·품질관리 분야에서 AI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방사선 투과검사 대상체 검출과 초음파 결함검사, 배터리 위험 모듈 탐지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등록된 건설 분야 AI 특허 8건 가운데 4건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서울 용산구 한 재개발 예정지와 강남 아파트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inews24/20260820141014461dgho.jpg)
다만 특허와 신기술 확보가 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연구개발(R&D) 투자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 건설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를 밑돌고 있어 미래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할 투자 확대가 과제로 꼽힌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패션·상사·리조트 등이 포함된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1% 넘은 건설사는 한 곳도 없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0.98%였고 이어 △대우건설(0.83%) △IPARK현대산업개발(0.79%) △포스코이앤씨(0.58%) △GS건설(0.55%) △롯데건설(0.49%) △현대엔지니어링(0.38%) △DL이앤씨(0.34%) △SK에코플랜트(0.24%) 순이다.
건설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한 만큼 민간 투자 확대를 뒷받침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인 만큼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질 경우 연구개발 활동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부문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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